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광주·전남

속보

더보기

"장애인 대선 투표권 박탈하나"...광주 10개 투표소 일부 장애인 접근 불가

기사입력 : 2022년03월03일 11:47

최종수정 : 2022년03월03일 11:47

사전 투표소 6곳·선거일 투표소 4곳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투표소가 2층에 있는 탓에 투표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암1동에 투표장을 미리 보러 온 정성주 광주 나눔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울분을 토했다.

정 소장은 "엘리베이터도 없는 곳에 투표장을 만들어 놓은 것은 장애인들은 투표하지 마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다"며 "기어서 계단 올라가라는 것인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연히 누려야 할 투표권 조차 박탈 당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암1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 투표소가 마련돼 있다. 이 투표소는 엘리베이터가 없어 휠체어 장애인들이 물리적으로 투표를 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2.03.03 kh10890@newspim.com

이어 "지난달 광주 광산구 월곡1동 행정복지센터도 투표소가 2층에 있어서 문제 제기를 하니까 그제서야 1층으로 투표소를 옮겼는데 그런 일이 있었으면 당연히 다른 투표소도 확인을 해봐야 됐어야 했는데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시 선관위가 장애인의 투표소에 대한 차별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스핌이 지난달 28일 광주시 선관위와 통화에서 월곡1동 행정복지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투표소에는 장애인들이 투표하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답변 했지만 취재 결과 광주 사전 투표소 6곳, 선거일 투표소 4곳이 장애인이 투표소에 접근이 불가능 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가 불가능한 투표소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행정복지센터 2층 또는 지하 등에 설치됐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소인 오치1동 행정복지센터. 경사로가 가파른 탓에 휠체어로 접근 시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2022.03.03 kh10890@newspim.com

광주시 선관위 관계자는 "임시 사무원이 제대로 파악이 안된 상태에서 잘못된 답변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2층에 마련된 투표소로 장애인들이 투표하러 오면 관계자들이 전동휠체어를 2층으로 들어올려서 투표를 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주 광주 나눔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100kg이 넘는 전동휠체어를 들어서 2층까지 이동시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냐"며 "그러다 공무원들도 다치고 장애인도 다칠텐데 투표소를 1층으로 옮기기만 하면 장애인도 편하고 노인들도 편할텐데 공무원 본인들 편하자고 이렇게 투표소를 마련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kh1089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