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우크라 침공] 러시아 지지하는 中 여론 "중국과 닮아서?"

기사입력 : 2022년03월03일 16:58

최종수정 : 2022년03월06일 13:11

러시아 상품 전용 온라인몰 '매진'
24일 푸틴 연설에는 "(감동의)눈물이 난다" 찬사
서방 '구박덩어리' 닮은꼴, 대만 경계심도 작용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동정 여론이 국제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인들은 우크라이나보다 러시아를 더 지지하는 모습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러시아에 우호적인 메세지가 잇따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러시아 상품이 매진됐다. 미국 등 서방 국가로부터 '구박' 받아온 중국의 모습을 러시아에 투영함으로써 '동질감'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계를 보며 대만과의 미래를 생각하게 됐다는 풀이도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러시아産 상품 인기 급증, 응원의 표시?

텐센트(騰訊)·왕이(網易) 등 중국 주요 포털에 따르면,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京東, JD닷컴)에 개관한 러시아관 상품 다수가 매진 상태다. 최근 들어 주문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산시(陜西)성 양링(楊淩) 소재 물류센터 30여 명의 직원들은 검수 및 포장 작업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다수 매체는 3일 보도했다.

러시아관 물류센터 책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8일 밤부터 현재까지 5일도 안 되는 동안 주문량이 5만 건을 넘었고, 판매액은 600만 위안(약 11억 4258만 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텐센트(騰訊)] 홍우리 기자 =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京東, JD닷컴)에 개관한 러시아관에서 판매 중인 상품 다수가 매진되었다. 2022.03.03 hongwoori84@newspim.com

징둥 러시아관에서는 러시아 40여 개 기업의 상품 200여 종이 판매 중이다. 이달 1일 기준 징둥 러시아관 '팔로워' 수는 종전의 1000여 명에서 연인원 8만 명까지 늘어났고, 1일 하루에만 2만 여건의 주문이 쏟아지면서 15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상품의 인기가 높아진 데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일단 '품질'을 이유로 들고 있다. 농업대국인 러시아 상품의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 또한 저렴하다는 것이다. 중국과 이웃해 있는 만큼 입맛도 비슷해 중국인 기호에 맞다는 설명도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나타난 러시아 상품 매진 현상은 우크라이나와 충돌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인들의 일종의 응원 방식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제 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러시아에 대한 지지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라는 것.

한편 중국인들의 구매 광풍에 러시아 역시 놀랍다는 분위기다. 징둥 러시아관에는 2일 러시아연방총상회(러시아총상회) 이사 겸 러시아총상회 주중 상업대사 세르게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세르게이는 영상에서 어려운 시기 러시아와 러시아 국가관에 대한 중국인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동시에 중국인들의 이성적인 소비를 호소했다. 

◆ "러시아는 또 다른 중국", 동질감 느끼나 

중국 정부는 중립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중국 내부의 러시아 지지 분위기는 점점 짙어지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 동정 여론도 일부 존재하지만 그 보다 러시아 지지 목소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 직후 중국인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당하다'는 연설 중국어판은 24시간 만에 11억 뷰를 달성했고, 한 누리꾼은 '(감동의) 눈물이 날 정도'라고 찬사를 보냈다. 

러시아를 지지하는 이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공통분모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러시아 모두 미국 등 서방 세계의 견제를 받아왔던 상황에서 고립된 러시아에서 중국의 모습을 엿봤다는 것, 국제 사회의 제재를 무릅쓰고 자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러시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다는 것이다.

한 블로거는 "러시아가 우크라에 군사 행동을 취한 것에 비호감을 갖기 전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나토가 러시아의 전략적 공간을 침해한 것을 생각해 봤는가? 미국이 얼마나 많은 나라에 군대를 상주시키고 있는지 아는가? 미국이 얼마나 많은 국가의 정부를 전복시켰는지 아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대만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러시아가 돈바스 등을 독립국으로 승인한 것이 자칫 대만 독립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음에 중국이 우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있지만, 러시아를 지지하는 중국인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만이 미국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반중 정서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중국이 '기권'표를 던진 것과 피란을 떠나는 우크라 여성에 대한 일부 누리꾼들의 조롱 섞인 댓글이 도화선이 됐다. 

주 우크라이나 중국 대사관은 지난달 26일 새벽(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의 현 상황을 고려해 현지인과 우호적으로 지내고, 사소한 문제로 다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중국인) 신분을 함부로 드러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당초 24일 현지 교민에게 "중국 국기를 몸에 부착하라"고 지시한 지 하루 만에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