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 일부 불타고 주민 3900명 대피...강풍에 확산 중
7호선 국도 차량통행 마비·군도 전면 통제·정전·단수
한울원전 "자체 방제시스템 갖춰 원전안전 우려없어"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4일 오전 11시 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화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2시간여만에 인근 상당리와 중당리, 소곡리, 사계리, 주인리, 부구리, 신화리, 나곡리, 검성리, 고목리 일원으로 확산했다.
이 과정에서 중당리, 상당리, 소곡리, 부구리, 주인리, 신회리 지역의 민가 여러 채가 전소되거나 반소됐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민가 전소 등 정확한 피해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한울원전 내의 연소 확산 규모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이 산불로 7호국도 4차선 울진~부구리 구간이 차량으로 통행이 마비되고 고목리와 신회리, 부구리를 잇는 군도는 전면 통제됐다.
또 신화리 등 수 개의 마을이 정전되고 단수됐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4일 오전 11시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화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면 지역 20여개 마을로 확산되면서 한울원자력본부가 위협받고 민가 수 채가 전소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잇다. 2022.03.04 nulcheon@newspim.com |
산림과 소방당국은 국가위기경보 '심각'단계를 발령하고 전국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가용 진화인력을 총동원해 확산차단과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28대를 투입해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
전국 소방동원령에 따라 현재 전국에서 105대의 소방차가 북면 산불현장에서 진화하고 있다.
한울원자력본부에는 고성능화학차 등 소방차 24대를 배치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군은 필수 행정.민원담당부서 요원을 제외한 전 공무원과 의용소방대 등 700여명을 투입해 민가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잔불처리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북면 지역 20개 이상의 리동 마을주민 3900여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대피했다.
울진군은 산불대응 종합상황실을 군청에 차리고 밤샘 진화 대응태세를 갖췄다.
한울원전 측은 이번 산불 관련 자체 방재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화재로부터 안전하며, 주민들은 원전사고 등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이철우 지사는 "산불 진화를 위해 50사단, 포항해병대 등 군부대를 동원하기로 협의했으며, 도청 및 군청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들을 총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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