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국제스포츠 기구의 러시아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준우승을 차지한 우크라이나 선수가 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여자 테니스 준우승 상금 전액을 조국 우크라를 위해 전액 기부한 야스트렘스카, [사진= 뉴스핌 DB] |
'세계 140위'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2)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끝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리옹 메트로폴리스오픈(총상금 23만9477 달러) 단식 결승에서 장솨이(세계 64위·중국)에게 1대2(6-3 3-6 4-6)로 역전패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그는 상금 1만4545유로(약 1900만원)를 우크라이나 지원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야스트렘스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랑하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꼭 우승하고 싶었다. 최선을 다했다. 많은 성원에 감사드린다"라며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우크라 침공으로 인해 '보트피플'이 됐다. 1주일전 가족과 함께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보트를 타고 루마니아를 거쳐 프랑스로 피난했다. 16세 여동생 이반나과 함께 지난달 28일 프랑스에 도착한 그는 주최측의 배려로 와일드카드로 복식에 출전했지만 1회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단식에서 기적같은 승리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2020년 1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준우승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이날 국제유도연맹(IJF)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위를 박탈했다.
지난달 명예회장 자격을 박탈한 IJF는 "푸틴 대통령과 아르카디 로텐버그 집행위원의 연맹 내 모든 직위를 박탈한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미 IJF는 5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2 카잔 그랜드슬램 유도 대회를 취소한 바 있다.
[키이우 로이터= 뉴스핌] 주옥함 기자=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공격을 받아 초토화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한 마을의 민가. 2022.03.07.wodemaya@newspim.com |
국제 스포츠 기구도 러시아 제재에 속속 나서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종목별 국제연맹과 각종 국제대회 조직위원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와 관계자들의 참가를 불허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러시아·벨라루스 선수의 출전금지를 결정, 두 나라 선수들은 베이징패럴림픽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은 11월 카타르에서 예정된 FIFA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서의 러시아의 퇴출을 결정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기 위해 국내 스포츠계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국내 대회 참가 금지할 것을 이달 4일 밝혔다.
이어 세계태권도연맹(WT)은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국제대회 출전 금지했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수여했던 명예 단증을 철회하며 국제 스포츠계의 제재에 동참했다.
또한 대한컬링연맹은 지난 1일 러시아와의 모든 경기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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