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꺾일 줄 알았는데" 우크라 사태에 밀가루값 요동...하반기 또 오르나

기사입력 : 2022년03월11일 06:31

최종수정 : 2022년03월11일 06:31

지난해 밀가루값 인상이어 하반기 인상 조짐
러시아, 우크라 침공사태가 상승세 부채질…라면, 과자, 빵값 또 들썩일수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밀(원맥)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19 및 물류대란 등으로 지난해 말 거래처별로 밀가루 가격을 한 차례 인상했던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삼양사 등 제분업체들은 최근 우크라 사태로 원맥 가격 상승폭이 더욱 가팔라지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초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서 국제 밀 가격 상승세도 꺾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상승폭이 더욱 커져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쯤 밀가루 제품 단가의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최근 인상된 라면, 과자, 빵 등 식품업체들의 가공식품 가격이 또 다시 오를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국제 밀 가격 상승세에 기름부은 러시아·우크라 사태...밀가루값 하반기 또 오르나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삼양사 등 주요 제분업체들은 국제 원맥 가격 상승 추이에 맞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거래처별로 B2B 및 가정용 밀가루 가격을 올렸다. 2013년 이후 가격을 동결했던 가정용 밀가루도 약 8년 만의 인상을 단행했다. 코로나19 여파와 물류대란 등으로 2020년부터 국제 밀 가격이 지속 상승함에 따른 조치다.

그런데 최근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사태로 국제 밀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면서 제분업체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 비중이 크지 않지만 두 나라 간 충돌로 국제 곡물 공급망이 불안상태에 놓이면서 원가 상승세에 더 탄력이 붙어서다.

세계 곡물 가격 동향

실제 블룸버그 곡물가 근월물 시세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원맥 가격은 부셸당 781.2센트로 2020년 4분기 605.8센트 대비 29% 상승했다. 또한 지난 7일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밀 선물 가격은 부셀당 1425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2월 평균인 808센트 대비 76% 급증한 수치다. 업체들은 올해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곡물가 상승세도 꺾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밀, 옥수수 등 곡물가 상승에 기름을 부은 형국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가 밀가루 가격 조정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맥의 경우 품질 문제로 국제 공급처 다변화가 쉽지 않은 품목으로 알려진다. 통상 3~9개월 가량 계약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원맥 가격이 고공행진할 경우 밀가루 가격에 인상분 반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거래처별 밀가루 가격 인상 계약을 마쳤지만 국제 원맥 가격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원가 부담이 계속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는 하반기쯤 인상을 염두에 두고 원맥 가격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올렸는데...라면, 과자, 빵값 또 올려야 하나

밀가루 가격이 추가 인상되면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한 차례 올랐던 라면, 과자, 빵 등 식품업체들의 가공식품 가격도 흔들릴 전망이다.

앞서 식품업체들은 밀가루 등 원재료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분을 반영해 라면, 과자, 빵 등 가공식품 가격을 잇따라 올린 바 있다. 라면업체들은 지난해 8월 일제히 라면가격을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은 농심은 6.8%, 오뚜기는 11.9%, 삼양식품은 6.9% 수준이다.

비슷한 시기 해태제과와 롯데제과도 홈런볼과 카스타드 등 자사 대표 과자의 가격을 약 10% 올렸다. 프리미엄 상품을 내놓으면서 가격 인상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농심이 지난달 출시한 '새우깡 블랙'은 기존 '새우깡'보다 50% 비싼 1500원이다.

세계 곡물 가격 동향

올해 초에는 베이커리, 떡볶이, 햄버거, 피자 등 외식 가격까지 널뛰고 있는 상황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부터 빵과 케이크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6.7% 인상했고 맥도날드,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버거업체들도 약 3% 내외의 버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정부도 주요 외식프랜차이즈들의 주요 제품 가격을 공개하고 외식물가 담합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물가잡기 총력전에 나섰지만 국제적 요인으로 인한 원재료 상승세가 원인인 만큼 물가잡기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식품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하반기쯤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 가격의 추가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하반기에도 원재료값 상승이 계속될 경우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가공식품 가격을 재차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원재료 단가 상승 흐름이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하반기에 라면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 방어를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라면, 제과업체들은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원맥 가격이 최근 상승하고 있지만 식품업체들은 국내 제분업체를 통해 기간별로 계약하고 있고 가격을 인상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