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민주당사서 패배 승복 기자회견
"최선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지켜보던 당직자·의원들 눈시울 붉히기도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홍석희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이 후보는 10일 새벽 3시50분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며 대선 패배를 선언하고 있다. 2022.03.10 leehs@newspim.com |
이어 윤 후보를 향한 축하의 인사도 건넸다. 이 후보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의식을 보여주셨다"고 국민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미리 준비한 회견문을 담담하게 읽어내려가면서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침통한 분위기로 회견을 지켜보던 당직자와 의원들은 이 후보가 회견을 끝내자 하나둘 박수를 보내며 그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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