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높았던 정권교체 여론, 尹 승리로 완성
야권 단일화에도 박빙 승부, 민심은 협치 요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되면서 정권 교체론이 완성됐다. 그러나 대선 결과는 윤 당선인의 압도적 승리가 아니라 1%p도 차이 나지 않는 박빙 승부로 협치를 요구한 결과로 해석된다.
대선 기간 내내 '정권 교체'를 원하는 여론은 50%를 넘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인 6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대답이 56.0%로 '정권 연장'을 원한다는 응답 37.8%를 압도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2022.03.08 photo@newspim.com |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었지만, 정권과 맞서는 단호한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고, 결국 제1야당 대선후보로 선출돼 대통령에 당선됐다. 높은 정권교체론이 윤 후보를 정치판으로 끌어냈고, 결국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것이다.
패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정치교체론'을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꾀했지만 높은 정권 심판론을 막지는 못했다. 막판 지지자들의 결집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패배했다.
그러나 대선 결과는 국민의힘의 당초 예상처럼 윤 당선인의 압승이 아니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윤 당선인이 48.4%, 이 후보가 47.8%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 결과도 비슷했다.
윤 당선인과 이 후보의 1%p 격차의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윤 당선인은 높은 정권교체론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후보 단일화까지 이뤄 사실상 질 수 없는 구도를 만들었지만, 승부를 쉽게 안심할 수 없었다.
이는 승리한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의 독주가 아닌 협치를 요구한 국민의 목소리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패배했지만,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과 세종, 제주, 호남 등에서 승리했고, 윤 당선인의 고향인 충청에서도 선전했다.
이번 패배로 제1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172석의 절대 다수를 갖고 있어 협치를 선택하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는 내내 극한 경색과 갈등으로 얼룩질 수밖에 없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7.4%이고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한국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