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성김, 철통 같은 미국 안보 공약 재확인"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이 전화 협의를 갖고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며 외교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3국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4일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이날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3자 전화 협의에서 3국 정부 모두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 시험으로 결론 내린 북한의 지난달 26일과 이달 4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왼쪽부터)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6.21 photo@newspim.com |
프라이스 대변인은 "김 대표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이들 발사를 강하게 규탄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공약과 더불어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 같은 미국의 공약에 관해서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대표는 이번 ICBM 발사가 북한의 심각한 고조를 나타내고 지역 안정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는 데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외교의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미국은 미국 본토와 동맹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대표가 북한이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활동을 중단하는 대신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전제조건 없는 북한과의 만남에 미국이 계속 열려 있음을 강조했다"며 "3국 대표들이 긴밀한 조율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한국과 일본 북핵수석대표들과 양자 혹은 3자 전화 협의 통해 북한을 규탄해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일에도 한국, 일본 대표들과 각각 전화 협의를 갖고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중국 측 북핵수석대표인 류샤오밍(劉曉明)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하면서 중국도 공개 규탄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국 외교부도 같은 날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유선 협의를 가졌다"며 이들이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북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 불안을 조성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앞으로도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3국 간 긴밀한 협력 하에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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