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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아파트 값 잡았으나... 더 큰 고민이 눈앞에

기사입력 : 2022년03월15일 17:54

최종수정 : 2022년03월15일 18:01

부동산 평균가 1만위안 밑돌아 동기비 10.7% 하락
부동산개발 투자 증가율 3% 그쳐 경기 위축 고민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집값을 잡는데 성공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2년 1~2월 중국 전역의 상품방(商品房, 분양 임대하는 건축물로 시장서 거래되는 부동산의 총칭) 평균 가격이 평방미터당 9845위안으로 1만위안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평균 가격 1만 139위안에 비해 10.7% 하락한 것이다. 평방미터당 1만위안을 하회한 것이나 동기비 10% 넘게 하락한 것은 과거 수년간 보기 드믄 현상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특히 1선 대도시 보다는 3, 4선 지방 도시에서 부동산 분양 거래가 줄어들고 아파트 가격이 급락하면서 경기 급강하및 금융시장 불안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상품방은 지어서 매각 거래 혹은 임대하는 건축물로 통상 세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는 70년 재산권이 주어지는 주거용 주택으로 아파트나 도시 농촌의 단독 주택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40년 재산권이 주어지는 일반 상업용 빌딩과 50년 재산권이 주어지는 오피스텔(상업과 주거 겸용) 등이 각각 상품방에 속한다.    

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전국 상품방 판매 면적은 모두 1억 5703만 평방미터로 전년동기비 9.6% 감소했다. 이가운데 주택(아파트와 단독 주택 등 포함) 판매 면적은 13.8% 감소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대단위 아파트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1년 12월 뉴스핌 촬영.  2022.03.15 chk@newspim.com

같은 기간 전국 상품방 판매 금액은 1조 5459억 위안으로 19.3% 줄어들었다. 이가운데 특히 아파트와 단독 주택 등을 위주로 한 주택 판매 금액은 22.1%나 감소했다.

주택을 비롯한 상품방 가격 하락은 부동산 과열을 억제하고 집값을 안정시킨 측면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 지탱 효과가 큰 부동산 경기가 냉각됨으로써 경기 하강 압력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중국의 1~2월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는 1조 4499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비 3.7% 증가하는데 그쳤다.

경제 전문가들은 부동산개발 투자 증가율이 5%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은 경기가 매우 냉각되고 업황이 아주 좋지않다는 의미라고 해석한다. 부동산 개발 투자는 2021년 중반까지만해도 20% 안팎에 달했으며 이후 가파른 우하향 하락세를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정부 당국의 경제 부양 의지로 볼때 3월 이후 수개월간 부동산 시장 환경도 다소 개선될 것이라며 부동산 업계에 토지 취득이 다시 장려되고 아파트와 빌딩 착공에 속도가 붙는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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