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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총수지정 앞둔 쿠팡, 악재도 산적...돌파구는?

기사입력 : 2022년03월18일 06:01

최종수정 : 2022년03월18일 06:01

지난해 첫 대기업 반열에 오른 쿠팡
김범석 전 의장 총수 지정 초읽기
공정위·시민단체 온플법 제정 압박
쿠팡이츠 성장세에 경쟁업체 견제
곳곳 돌발악재..책임경영·상생이 답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지난해 대기업그룹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쿠팡이 최근 곳곳에서 돌발악재를 마주하고 있다. 정부와 시민단체, 경쟁업체 등이 쿠팡을 상대로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업계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쿠팡이 눈앞에 놓인 각종 난제를 극복하고 위상에 걸맞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책임 경영', '상생'이라는 키워드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마스크·손소독제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보건·위생·생필품 판매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쿠팡을 방문했다. 2020.03.06 pangbin@newspim.com

◆정부·시민단체 집중 타깃

18일 정부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5월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그룹) 지정을 앞두고 있다. 이 때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총수를 의미하는 동일인도 함께 발표한다. 동일인은 내부 공시 의무, 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규제와 관련한 모든 책임을 진다.

쿠팡은 지난해 처음으로 대기업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공정위는 그러나 김범석 전 쿠팡 이사회 의장의 지배력을 인정하면서도 그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이유로 쿠팡의 동일인을 김 전 의장이 아닌 '쿠팡 법인'으로 지정했다. 이후 형평성 논란이 벌어지면서 공정위가 제도 개선에 나섰다. 학계에서도 외국인 총수를 인정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5월 대기업그룹 발표 때 김 전 의장이 쿠팡의 총수로 지정될 수 있다. 공정위 기업집단국이 최근 총수 지정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를 현장조사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룹 총수가 되면 그룹 경영과 관련한 책임이 무거워지는 만큼 김 전 의장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쿠팡은 최근 '상품 리뷰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정위 조사도 받게 됐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지난 15일 쿠팡이 직원들을 동원해 자체브랜드(PB) 상품에 허위 리뷰를 작성하도록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쿠팡 측은 허위 주장이라며 시민단체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사안의 이면에는 플랫폼 규제 압박이 자리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쿠팡의 '리뷰 조작' 의혹 제기 기자화견에서 "플랫폼의 독과점 지위를 이용한 자사상품 우대 등 행위를 규제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공정위가 추진하고 있는 온플법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대표 기업 중 하나다. 

공정위는 앞서 지난 6일에는 쿠팡이 소비자에게 상품 중개자일 뿐 판매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이 전자상거래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쿠팡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정부와 시민단체 등이 쿠팡을 정조준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쿠팡 자체 브랜드(PB) 제품 리뷰 조작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2.03.15 kimkim@newspim.com

◆경쟁업체 견제까지..돌파구 찾아야

쿠팡의 몸집이 커지자 경쟁업계의 견제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쿠팡의 매출 성장세는 눈에 띈다. 쿠팡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첫해인 지난해 약 22조22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는 지난해 이마트(16조4000여억원)와 SSG닷컴(1조5000여억원)의 매출을 뛰어넘은 수치다.

하지만 쿠팡의 미래가 장밋빛 일색은 아니다. 유통환경이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며 전통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이커머스 시장 진출이 늘고 있는 만큼 이 분야 경쟁은 갈수록 격화할 전망이다.

배달앱 쿠팡이츠가 배달원 1명이 주문 1건만 처리하는 '단건 배달'로 강한 성장세를 보이자 이 시장의 경쟁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쿠팡이츠의 단건 배달 서비스인 '한 번에 한 집만' 따라하기라는 지적을 받으면서도 이와 유사한 '번쩍배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요기요도 쿠팡이츠에 업계 2위 자리를 위협받자 할인 구독에 멤버십 혜택을 결합한 '요기패스' 서비스를 출시하며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쿠팡으로서는 회사 안팎에 겹친 악재를 뚫고 나갈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 중 하나로 상생이 거론된다. 쿠팡도 이를 의식한 듯 근래 들어 이 부분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쿠팡이츠는 최근 자사의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국 52개 시장 300여개 가맹점이 지난해 매출이 77% 늘었다는 사실을 홍보했다. 쿠팡도 고객의 의견이 반영된 상품의 생산을 강소기업에 맡겨 판매하는 협업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총수 이슈 역시 책임 경영 차원에서 쿠팡이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쿠팡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도 총수 지정 논란이 말끔하게 해소돼 경영환경의 불투명성이 하루 빨리 제거되길 바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dream7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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