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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초대 부총리 추경호 유력...기재부 차관 출신 '경제통'

기사입력 : 2022년03월18일 15:41

최종수정 : 2022년03월18일 15:54

행시 25회, 기재부 1차관 출신 정통 관료
박근혜정부 국무조정실장 맡아 정책 조율
현직 국회의원 강점…"국정방향 잘 조율"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윤석열 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시된다.

관료 시절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청와대 등을 넘나들며 거시경제와 실물경제를 두루 경험한 '경제통'인만큼 현재 산적한 경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 추경호 의원, 후보군 중 가장 유력…경험과 능력 우위 

1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재선)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추 의원이 경제부총리 자리에 사실상 내정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인수위 관계자는 "새정부 초대 부총리에 여러 후보군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추경호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leehs@newspim.com

추 의원에게 기재부는 '친정' 같은 곳이다.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 통과 후 현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등에서 십수년간 관료 생활을 했다.

이후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거쳐 2013년 4월 기획재정부 2인자인 1차관 자리에 올랐다. 1년반 뒤인 2014년 7월 전 부처를 아우르는 자리인 국무조정실 실장(장관급)을 역임하는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이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부름을 받아 2016년 5월 20대 총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출마, 50% 넘는 득표율로 국회에 입성했다. 4년 뒤인 2020년 5월 21대 총선에서는 역시 대구 달성군에서 67.3% 압도적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특히 추 의원은 현 문재인 정부의 핵심 기조인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꾸준히 비판해온 인물이다. 자유시장 경제활성화를 주창하는 윤 정부로써는 추 의원이 경제수장으로 적임자인 셈이다.

추 의원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국민들의 혈세를 퍼 써서 나라곳간이 허물어져도 된다는 무책임한 생각을 당장 버려야 한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건 재정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문 정부 정책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더욱이 현직 의원이라는 프리미엄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통상적으로 정권 초기에는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역 의원들이 정부부처 장관직을 겸임하는 경우가 많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에도 국무위원 상당수가 당시 실제 국회의원으로 채워졌다. 요직인 행정안전부 장관에 김부겸 의원(현 국무총리), 국토교통부 장관에 김현미 의원 등이 임명되는 식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추 의원은 정치권에서 가장 선호하는 관료 출신 국회의원으로 관련 전문성이 뛰어나다"면서 "윤 정부에서 국회와 정부 간 국정방향을 잘 조율해 나갈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당초 추 의원과 함께 초대 경제부총리 후보군에 올랐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은 각각 한국은행 총재, 청와대 경제수석 등에 거론된다. 인수위는 이 전 실장을 윤 당선인 정책특보로 임명했고, 김 교수를 경제1분과 인수위원에 임명한 바 있다.  

◆ 차기 경제부총리, 인플레·코로나 대응 등 현안 산적 

다만 그 누구든 차기 경제부총리 자리에 앉는다고 해도 산적한 각종 경제현안을 풀어나가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이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잠재우는 일이다. 소비자물가는 최근 5개월째 3%대 '고물가'를 이어가며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상승)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가가 상승하면 소비위축으로 이어지고 결국 경기침체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 4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제하며 "전세계적으로 예전의 인플레이션 악순환(inflationary spiral)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매우 중차대한 시기"라며 "대외요인 국내 영향 최소화와 대내 생활 물가 절대 안정이라는 방향 하에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문재인 정부에서 급격히 증가한 국가부채, 가계부채 등도 정상궤도로 돌려놔야 한다. 한국의 국가채무는 올해 1차 추경 기준 1075조7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50%를 넘어섰다. 

가계부채도 2000조원에 육박하며 가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가계신용(가계부채+판매신용) 잔액은 1844조9000억원으로 문재인 정부 5년간 400조원 가까이 늘었다.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1900조원에 육박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증가속도로는 올 연말 가계부채 2000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대내외 공급망 차질로 경상수지 악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발표한 '2022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한국의 경상수지(수출-수입)는 18억1000만달러 흑자로 2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흑자폭은 49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자칫 상황이 악화될 경우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은 관계자는 "대내외 공급망 차질이 빚어질 경우 흑자규모가 크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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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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