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주총 앞둔 KT, 우리사주 위임 강요 논란…사측 "합법적 안내"

기사입력 : 2022년03월22일 15:24

최종수정 : 2022년03월22일 16:42

직원에게 "개별직원 위임장 담당자가 수취 후 보고"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민 기자 = # KT 현장직에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상사로부터 31일 열리는 KT 주주총회 관련 우리사주 의결권 위임장을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주민등록번호와 의안별 찬반을 서면으로 작성하라는 지시에 부담을 느낀 A씨는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A씨가 받은 답변은 "경영지원실에서 조직운영팀(인사팀)을 통해 직원들 모두 위임장에 찬성을 받으라고 했다. 그리고 위임율을 각 조직별로 보고하라고 했다"는 내용이었다.

KT가 주총을 앞두고 우리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위임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T 측은 합법적 절차에 의해 진행됐고, 의결권 위임을 안내한 것일 뿐 강요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 "위임현황 매일 오후 6시 TF로 보고"

직원 A씨가 회사로 부터 받은 서면 위임장과 메일 내용. [사진=제보자 KT 직원 A씨]

22일 뉴스핌 취재결과 KT는 21일부터 직원들로부터 주총 관련 의결권 위임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 경영지원실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주총 의결권을 위임하는 서면 위임장을 발송했다.

회사가 우리사주 직원을 대상으로 주총 위임장을 받는 것은 합법이다. 문제는 회사 차원에서 의결권 위임 관련 보고를 의무화하면서 직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직원들이 받은 이메일에는 '후속조치'가 명시돼있다. 후속조치에는 "개인별 작성한 위임장을 부서 담당자가 수합 후 결과를 보고한다"고 명시하며 "매일 18시 기준 각 부서별 참고현황을 TF로 보고한다"고 적혀있다. 후속조치 대상 부서로는 사업·지원부서의 경우 담당 단위까지, 광역본부는 지사·센터 단위까지라고 세부적으로 적시했다.

A씨는 "경영지원실→상생소통팀→조직운영팀→직책자들 교육→직원 위임장 작성 순으로 의결권 위임장 강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휴가자도 모두 연락해 작성해야 하고, 안되면 전자투표로 찬성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블라인드 게시판에 글을 남긴 KT 직원 B씨는 "내일까지 위임장을 제출 못하는 인원 수, 사유도 다 조사하고 있는 게 선택권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사유도 코로나 확진 관련 재택, 휴가 이렇게 다 써내는데 거기서 어떻게 개인 선택이라고 써내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 19' 대한항공도 비슷한 사례..."자본시장법상 제재 못해"

블라인드에서 직원들이 의결권 위임장 강요에 불만을 토로하는 글. [이미지=블라인드 캡처] 

자본시장법상 주총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석수를 채우기 어려운 경우, 주주들에게 위임장을 받아 의결권을 대리 행사하는 것은 가능하다. 여기서 해석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은 직장 내 상하관계에서 의결권을 내라고 요구할 경우 강요성에 대한 부분이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 고위 관계자는 "우리사주나 직장의 경우 상하관계가 성립해 의결권 위임에 대해 강요라고 느끼는 것 같지만, 이는 금감원 측에서 위법으로 제재할 만한 사항이 없다"면서 "굳이 따지자면 형법상 강요죄에 해당할 것이고, 제도상으론 본인이 의결권을 위임하지 않겠다고 하면 끝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대한항공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조양호 전 회장 연임을 두고 사측에서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해 직원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등은 이를 강요죄 등 혐의로 사측을 고발했지만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 내년 사장연임 앞둔 구현모..."사전 작업일수도"

구현모 KT 사장. [사진=KT]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KT새노조 측에선 구현모 KT 사장이 내년 연임을 앞두고 사내·외 이사 자리에 '자기 사람'을 선임하기 위해 사전 작업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KT는 31일 주총에서 박종욱 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사외이사론 유희열 현 KT 사외이사를 재선임한다. 또 김용헌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와 라이나생명보험 이사장 의장이자 과거 대표이사였던 홍 벤자민을 신규로 선임한다.

이를 두고 지난 15일 경제개혁연대는 적격성 없는 이사 후보라며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박종욱 이사는 국회의원에 대한 '쪼개기 후원' 행위로 작년 11월 약식 기소됐고, 지난 1월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혐의가 인정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구현모 사장 역시 같은 혐의로 약식명력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아 재판이 진행 중이다.

KT 측은 "직원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안내하긴 했지만, 전자투표에 대한 부분도 충분히 알 수 있게 전달했다"면서 "의결권 찬성을 강요한 부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abc12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