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우크라 침공 한달] 우크라 사태 장기화, 中 인플레 전망 바꿔

기사입력 : 2022년03월24일 16:54

최종수정 : 2022년03월24일 16:54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 달이 지나가고 있지만 뚜렷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 사태 장기화가 중국의 인플레이션 전망까지 바꿔놓고 있다.

루정웨이(魯政委) 중국 씽예(興業)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글로벌 공산품 및 농산품 가격 급등을 유발하면서 중국 대종상품(벌크스톡) 가격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초만 해도 올해 중국의 인플레 압력이 크지 않았지만 우크라 전쟁 발발로 인해 올해 생산자물가지수( 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바이두(百度)] 루정웨이(魯政委) 중국 씽예(興業)은행 이코노미스트

루정웨이에 따르면 중국은 옥수수·보리 등 수입에 있어 우크라에 대해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중국 내 옥수수 소비량의 5.7%를 우크라산 옥수수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고, 보리는 미국과 캐나다·호주·프랑스·러시아 5개 국으로부터 주로 수입하고 있어 우크라에 대한 직접적인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세계 주요 보리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가 전쟁으로 인해 경작에 차질을 빚게 되면 글로벌 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결국 중국 곡물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루정웨이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자 전기와 가스 등 자원의 최대 수입원(源)이다. 품목별로 보면 중국은 2020년 원유와 천연가스 소비량 중 11.5%와 3.1%를 러시아산 수입에 의존했고, 옥수수와 보리 소비에 있어서도 각각 0.1%, 1.4%를 러시아산으로 충당했다. 또한 니켈 등 광물 자원 상당 부분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전년 대비 35.9% 늘어난 146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러시아의 대중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22% 늘어난 680억 2887만 달러,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32.38% 증가한 726억 7562만 달러를 기록했다.

루정웨이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니켈 수출에 영향을 주겠지만 또 다른 니켈 주요 생산국인 인도가 올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고 필리핀 등에서의 생산량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니켈 공급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했던 상황에서 러시아의 니켈 수출 제한이 수급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면 니켈 가격이 2·3·4분기 각각 t당 3만 7000 달러, 3만 3000달러, 3만 달러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가로막히면서 2·3·4분기 원유 가격이 t당 110 달러, 105 달러, 100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며 기저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올한해 중국 PPI가 전년 동기 대비 5.6% 내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CPI에 대해서는 △식용유 가격이 중국 CPI 산출 중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는 점 △비축량 감소와 중국 내 자연재해 등으로 3월 말 기준 전년 말 대비 12% 가량 올라 있는 보리 가격이 6월을 기점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점 △옥수수 수입 비중은 크지만 중국 내 가격 상승 폭이 해외 보다 작다는 점 △석유 완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올해 CPI가 전년 동기 대비 1.7%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당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5.5% 내외로 제시하면서 CPI 상승폭은 3% 내외에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03.24 hongwoori84@newspim.com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