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겹악재에도 美라지캡 강력 반등..."세계 최고 안전 자산"

기사입력 : 2022년03월29일 16:53

최종수정 : 2022년03월29일 17:11

역사상 세번째 채권 약세장에 채권→증시 자금 이동
미 라지캡, 낮은 부채·강력 순익 전망에 '안전자산' 부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전환,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 등 갖가지 악재 속에 올해 급락했던 미 증시는 3월 들어 빠르게 반등하며 우크라 침공 이후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2주간 8% 가까이 오르며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손실을 모두 만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 지수도 같은 기간 14%가량 상승했다.

미국채 5년물과 30년물 금리차 추이 [사진=블룸버그] 2022.03.29 kwonjiun@newspim.com

우크라 사태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인플레가 심화하고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 연준이 새로운 긴축 사이클에 들어서며 미국 국채의 일부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미국의 경기 침체 위험도 커지고 있다. 

한 마디로 악재가 쌓인 상황인데 미 증시는 오히려 반등하고 있어 일부 투자자들은 이유를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 채권 73년만 '최악 약세장'...주식으로 자금 이동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미 증시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가장 나은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미 국채 가격(금리와 반대)이 급락하며 채권 시장이 역대급 약세장을 펼치고 있어 채권 시장에서 유출된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25일 마켓워치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마셜플랜이 제정됐던 1949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올해 역사상 세 번째의 채권 약세장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채권 시장에서 유출된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가는 가운데, 이들 자금이 글로벌 증시 가운데에도 아시아나 우크라 전쟁에 따른 여파가 예상되는 유럽보다는 미국 주식이 안전하다는 인식 속에 미 증시로 쏠리고 있다. 

월락베스캐피탈의 일야 페이진 매니징 디렉터는 이를 두고 "주식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지금 상황에서 더 나은 섹터로 로테이션(자금 이동)하는게 낫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美 라지캡 "세계 최고 안전 자산" 부상

특히 이번 반등을 주도한 미 라지캡(대형주)의 경우 낮은 부채와 강력한 순익 전망에 투자자들이 '세계 최고 안전 자산'으로 인식하고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1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익 전망치는 지난 3주 연속 상향됐다. 40년만의 최악의 물가와 공급망 차질 등에도 기업들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미국 대형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쌓아둔 막대한 현금 역시 갈곳을 잃은 글로벌 자금이 이들로 몰리는 이유 중 하나다.

S&P 글로벌의 자회사인 S&P 다우존스인다이시스(DJI)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은 지난해에만 8820억달러의 주식을 환매했는데, 이는 2018년 기록한 사상 최대치에서 9.3% 증가한 수치다. 기업들의 현금 보유고가 그만큼 넉넉하다는 의미다.

◆ S&P500 2월 고점 돌파 여부가 '변수'

게다가 애플,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몇몇 대형 기술업체들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 비해 주가가 크게 떨어져있는 수준이라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라퍼탱글러인베스트먼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낸시 탱글러는 "미 증시가 우크라 침공 이후 낙폭을 만회하긴 했으나 연초에 비해서는 여전히 주가가 하락한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은 유가 급등과 경기 성장 둔화 시나리오를 반영해도 미국 라지캡의 주가가 더이상 비싸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이어 "미 대형주는 신뢰할만한 성장 여력을 갖춘데다 부채 수준도 낮아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의 주가 하락이 질좋은 기업을 매수할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릭 베일리 스튜어드파트너스글로벌어드바이저리 자산관리 전무는 "빅 테크, 특히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이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며 "사이버보안 관련주도 매력적이지만 디지털 세계의 중추 역할을 하는 반도체 관련주가 특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S&P500 지수가 200일 이동 평균을 넘어섰기 때문에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S&P500지수가 200일 이동 평균을 웃돌다가 2월 최고치인 4590포인트(28일 종가 4575포인트)를 넘어서면 시장이 상승 궤도에 올라섰다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2월의 고점 돌파에 실패하면 역추세 랠리(하락)가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