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국제유가가 5% 넘게 급락하는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주식분할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테슬라(종목명:TSAL)의 주가는 개장 전 6%넘게 급등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8일 오전 7시 5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20% 상승한 4545.50포인트에 호가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0.24%, 다우지수 선물은 0.17%(60포인트) 강세다.
테슬라 모델3 [사진=뉴스핌 DB] |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전장(25일) 상승 마감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153포인트(0.44%) 올랐고, S&P 500지수는 0.51% 오른 4543.06으로 마감해 2월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기록한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나스닥 지수는 0.2% 하락했지만 주간으로는 상승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연구원은 CNBC에 "상품 가격 급등세가 잠시 멈춘 것 같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가 코로나 19 여파로 단계적 전면봉쇄에 돌입함에 따라 중국에서의 원유 수요 감소 우려에 이날 국제유가는 5%대 급락하고 있다.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5.7% 내린 배럴당 10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도 5.24% 하락한 배럴당 114달러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모야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지난 2주 간 주가가 상승한 것은 인상적"이라며 "미국 경제가 여전히 양호한 상태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감안하면 주가 하락때마다 매수에 나서는건 대부분 트레이더들이 나갈 자세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필요시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이르는 월가 투자은행(IB)들은 향후 정책회의에서 연준이 연달아 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씩 인상하는 쪽으로 전망을 바꿨다. BofA는 내년 미국 기준금리가 연 3.5~3.7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정규장 개장 전 테슬라의 주가는 6% 넘게 급등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식분할(stock split)을 위한 추가 주식 발행을 의결해주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CNBC도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내용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주주들에게 배당 지급을 위해 주식분할을 원한다는 내용의 공시를 SEC에 제출했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경제와 고용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29일에는 2월 구인구직(JOLTs)보고서가 발표되고, 30일에는 미국 ADP 일자리 보고서, 4분기 미국 GDP, 이어 31일에는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4월 1일에는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 3월 실업률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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