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각 참여 않을 것"...총리직 고사
한덕수·김한길·임종룡·최중경 등 하마평
4월초 최종 후보 발표 계획...인선 작업 속도
[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경제 원팀'과 '국민통합'에 방점을 찍은 윤석열 정부의 총리 후보군이 5배수 이내로 압축된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최종적으로 검토 중인 총리 후보군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8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앞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22.03.28 photo@newspim.com |
한 전 총리는 '경제'와 '통합'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유력 후보로 꼽힌다. 국제 통상 전문가인 한 전 총리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다. 전북 전주 출신이라 지역 안배에도 적격이라는 평가다.
당초 총리 후보로 유력했던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윤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라며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권 부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며 차기 정부에서의 입각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경제 원팀' 내각을 구성하려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원팀을 이끌어 가야 할 총리직엔 경제 전문가가 제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지난 28일 열린 브리핑에서 "총리 인선은 경제부총리·금융위원장·경제수석까지 경제 원팀이 드림팀으로 이어지도록 만들어 줄 최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어 인수위 핵심 관계자 또한 "(차기 정부 내각은) 경제와 외교가 한 몸으로 움직이는 원팀을 구성해 글로벌 경쟁 체제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 인선 작업은 4월 초 최종 후보 발표를 염두에 두고 속도를 내고 있다.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데에 적어도 한 달 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다.
김 대변인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추려면 4월 초에는 인선을 발표해야 하지 않냐는 약속을 드렸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