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1년 상호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발표
전체 자산 100조 돌파…기업대출 36.3%↑
"잠재부실 현실화 대비 손실흡수능력 강화 지도"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대출영업으로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호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79개 상호저축은행 당기순익은 1조9654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0.4%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1716억원) 등 비용이 증가했으나 이자손익(9205억원)이 더 크게 증가했다.
전체 자산은 118조2000억원으로 첫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0년말과 비교하면 1년새 28.5%가 늘었다. 자기자본은 12조6000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1.1% 증가했다.
주요 손익현황 (단위:억원, %) [자료=금융감독원] 2022.03.30 204mkh@newspim.com |
보유 자산에서 총대출은 100조5000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9.5%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58조9000억원으로 36.3%가 증가했으며 가계대출은 37조9000억원으로 19.8%가 늘었다.
자산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2.5%로 전년말 대비 0.8%p 하락했다. 이중 기업대출 연체율은 1.8%로 1.6%p 하락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3.7%로 0.4%p 상승했다.
지난해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4%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0.8%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3.5%로 3.4%p 상승하고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비율은 14.7%p 상승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했다는 평가다.
지난해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40%로 전년말 대비 0.83%p 하락했지만 규제비율에 비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규제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일 경우 8%, 1조원 미만일 경우 7%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잠재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저축은행 외형 확대에 따라 리스크관리 고도화, 자본충실도 제고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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