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연준에 대한 경고
"9조 달러 대차대조표 상당히 줄여야"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제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는 등 불확실성이 상당한 현실을 지적하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완화적인 통화 움직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 총재는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이고 실업률이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운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신속하게 중립금리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연설에서 중립금리까지 빠르게 이동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했다고 언급한 것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훨씬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이는 시기에 최소한 중립금리에는 도달해야한다고 주장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수준을 의미한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모습. [사진=로이터] 2022.03.31 ticktock0326@newspim.com |
다만 올해 연준의 금리 결정 위원회 위원인 조지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꾸준하고 신중한 접근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미 국채 수익률의 장단기 스프레드(금리차) 역전은 연준에 대한 경고 신호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10년 만기 국채와 2년 만기 국채 사이의 짧고 부정적인 스프레드가 경기 침체 가능성,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및 은행 대출 모델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는 덜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에 조지 총재는 연준이 9조 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를 상당히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단기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므로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상당히 축소하지 않을 경우 장단기 역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의 경제 연착륙이 가능하다면서도 보장되지 않는 다는 점도 언급했다. 조지 총재는 이날 발언에서 금리 인상 전략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앙 은행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며 정상화 프로세스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지는 현재로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즉 연준은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경제가 더 긴축된 금융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포함한 글로벌 상황이 상품 공급과 경제 성장 및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경제적 여파의 대부분은 공급 차질에서 비롯됐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가중시켜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면서 "불확실성과 위험은 정책 정상화로 가는 단계마다 동반되며, 유연성과 결단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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