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자수첩] 민주당의 선전을 기대하지 않는 이유

기사입력 : 2022년03월31일 18:44

최종수정 : 2022년03월31일 18:44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최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설로 정치권이 시끄럽다.

송 전 대표가 돌연 오는 6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하면서다. 송 전 대표의 출마 당위성을 놓고 연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송 전 대표가 한 주요 발언을 추려봤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하도록 양보하고 공간 열어줘야 한다." (1월 25일·차기 총선 불출마선언 중)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반구제기의 시간을 갖겠다." (3월 10일·대표직 사퇴 선언 중)

"당이 응답해야 한다." (3월 27일·서울시장 차출설 입장)

대선 기간 '86 용퇴론'이 점화되자 송 전 대표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후세대를 위해 물러나겠다는 취지였다. 이후 두 달여 만에 송 전 대표가 출사표를 내민 곳은 서울시장 선거였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는 불과 보름여 만이다. 당내 다수 의원들이 송 전 대표가 머문 사찰로 찾아가 그의 출마를 설득하는 모양새였지만, 송 전 대표의 본인 출마 의지가 강하다는 게 정치권 시각이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도부, 특히 차기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했던 이가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는 소식에 당내선 대체로 냉담한 반응이 나온다. 우상호 의원은 "말이 되느냐"고 공개 비판했고,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차출이 아닌 자출"이라며 아니꼬운 시선을 보냈지만 송 전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전망이 밝지 않은 선거에 자진 출마해 불쏘시개가 되는 것이 책임을 다하는 길이란 생각이다.

지도부는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송영길만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출마를 고심 중인 이들이 꽤 있다. 그들의 결심이 설 때까지 당이 기다리겠다"고 했고, 또 다른 원내 핵심관계자는 "떡 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운동권 인사들이 김칫국부터 마신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만 최종 판단은 '전략적으로' 내리겠다는 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결국 송 전 대표보다 승산있는 인물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를 내보내는 게 불가피하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던 중진은 책임이란 미명 아래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려 하고, '86용퇴'를 외쳤던 청년 정치인들은 중진 차출론을 거들고 있다. 당 지도부는 정치교체를 외치면서도 주판알을 튕기며 승률을 따지고 있는 게 민주당의 현 주소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선전을 기대하지 않는 이유다. 

chojw@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