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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지킬 앤 하이드' 정유지 "루시의 순수함과 간절함 표현하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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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정유지가 한국 최고의 흥행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작은 꿈을 이뤘다. 가장 사랑하는 작품의 배역을 따내고, 무대에서 직접 연기하면서 스스로를 더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지나는 중이다.

정유지와 최근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 '지킬 앤 하이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뮤지컬 무대에 선지 8년 만에 지난 20년간 김선영, 최정원, 아이비, 윤공주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거쳐간 주연 자리를 꿰찼다. 마치 꿈을 이룬 것처럼 기뻤다는 그는 여전히 흥분이 가시지 않는 눈빛으로 루시의 얘길 꺼냈다.

"뮤지컬 시작했을 때부터 너무 하고 싶었던 역이라 꿈을 이룬 것같은 기분이었죠. 공연 초반에 10번쯤까지는간절히 원하던 무대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다른 공연이랑 비교도 안되게 떨었어요. 그래도 지금은 조금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됐죠. 첫공한 날 죽고 싶었어요. 하하. 너무 떨려서 넋이 나가는 느낌이랄까요. 살짝의 긴장감이 무대할 때는 재미도 있고 도움도 되지만 이 순간을 피하고 싶을 정도였죠. 주변에서 정신 차리라고 걱정을 할 정도로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출연 중인 배우 정유지 [사진=오디컴퍼니(주)] 2022.04.01 jyyang@newspim.com

정유지는 그토록 바라던 역을 막상 만났을 때의 느낌은 생각과는 조금 달랐음을 고백했다. 그는 "제가 본 루시와 연출님이 말해주는 루시가 다른 부분이 있었다. 마냥 불쌍하고 부정적인 감정보다는 긍정적인 표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A new life'에서 에서 '이번엔 다를 거라 믿었어'라는 가사를 두고 데이빗 연출은 '또 버림받았어'라는 느낌보다 '지킬은 나를 일깨워줄 수 있는 사람일 것 같았어' 라는 식의 해석을 말씀하셨어요. 연출님과 가사 얘길 끊임없이 나눴고 어떻게 긍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죠. 나름대로 생각한 점을 얘기하면 맞다고 얘기도 해주시고. 'Someone like you' 같은 경우도 그래요. 루시 곡이 좀 어둡게 시작해서 밝게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초반 가사도 마냥 어둡게만 표현하지는 않았음 했다고 하셨죠. 그런 부분이 조금 어렵긴 했어요."

정유지 루시에게 유난히 강하게 느껴지는 캐릭터는 '천진난만함'이다. 어쩔 수 없이 비참한 환경에 놓여있음에도 잠시, 희망을 꿈꾸고 그 순간만큼은 어린 아이가 된 듯 해맑은 표현으로 객석을 울컥하게 한다. 어느 정도 그 순수함을 의도한 만큼, 정유지는 주의깊게 알아봐주는 관객들에게 감사했다.

"루시를 보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워요. 안좋은 환경에서 이런 저런 일을 당하기도 하니까요. 현실에 찌들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도 순수함이 보였어요. 얼마나 아프고 힘든 인생을 살았을까. 얼마나 상처가 많을까. 어릴 때 뭔가를 꿈꿀 때 순수한 마음으로 꿈꾸고 바라는 것과 다 커서 현실과 부딪히면서 이걸 할 수 있을까 의심하게 되는 감정은 정말 다르잖아요. 루시는 스스로 가치없고, 인생을 포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절망하다가도 한 순간의 계기로 들뜨고 설레고 앞으로 내 인생을 조금이라도 기대한다는 게 특별하게 느껴지죠. 순수한 설렘, 더 나은 삶에 대한 간절함 같은 걸 많이 생각하며 표현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출연 중인 배우 정유지 [사진=오디컴퍼니(주)] 2022.04.01 jyyang@newspim.com

정유지는 이번 시즌 2차 캐스트에 새롭게 합류하며 박은태, 전동석, 카이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오늘까지 4번 연속으로 은태 오빠랑만 공연이다"면서 다른 지킬들과 어떻게 연기를 했는지 약간 잊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럼에도 매번 다른 무대에 서는 것처럼 다양한 반응을 해주는 동료들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다 처음뵙는 분들이고 제가 스킨십을 하는 신이 처음이라 정말 겁나고 막막했는데 은태 오빠가 정말 편하게 해주셨어요. 리드를 잘해주셔서 안심됐죠. 조금 헤매는 부분 있으면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 얘기도 해주시고. 항상 공연 전에 '이거 한 번 맞춰보자'하고 먼저 말씀해주시니 늘 감사하고 좋아요. 카이 오빠는 같이 뉴캐스트라 연습때 둘이만 할 때가 많았어요. 헤매기도 많이 헤매고요.(웃음) 'Dangerous game' 때 서로 발 밟고. 먼저 따로 더 연습하는 게 어떠냐고 물어봐주셔서 감사했죠. 동석 오빠는 워낙 프로세요. 제대로 맞춰본 게 런스루 때였는데 연습을 많이 해본 것처럼 잘 맞았던 기억이 나요. 개인적으로 지킬이 레드렛에서 루시 봤을 때 끌려하는 느낌이 동석 오빠가 제일 많이 느껴져요. 카이 오빠는 굉장히 이성적이고 은태 오빠는 '내가 왜 이러지?' 하고 당황하는 게 확 느껴지죠."

정유지는 가장 좋아하는 루시의 장면으로는 'Bring on the man'을, 제일 좋아하는 넘버로 'Someone like you'를 꼽으며 걱정이 많았던 'Dangerous game' 신에 대해서도 이런 저런 해석을 들려줬다. 가수로서 활동하며 고수했던 발성을 차츰 뮤지컬적으로 바꿔나가며 했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너무 걱정이 많았어요. 루시의 마음이 잘 드러나게끔 연기를 해야 하니까요. 루시는 사실 그게 마냥 싫은 건 아니고, 지킬을 모르는 상태에서 하이드를 만났다면 이 순간에 빠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더 나은 삶, 희망을 꿈꾸고 있기 때문에 더 지금이 더 혼란스럽고 하이드가 두려운 것도 있지만 나도 몰랐던 나를 뿌리치지 못하는 걸 두려워하는 거라고. 그런 해석을 혼자 했어요. 발성은 지금도 계속 트레이닝을 받아요. 장기 공연이라 가수 때처럼 '내일이 없다'는 식으로 불러선 안되잖아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분도 계신데 제 컨디션 때문에 아쉬운 공연을 한다는 게 용납이 잘 안돼요. 시행착오가 많았죠. '노트르담 드 파리' 때 목을 안다치는 발성을 안쓰고 그냥 하다가 성대가 터진 적도 있었어요. 그때 발성을 꼭 바꾸겠다고 마음을 굳혔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출연 중인 배우 정유지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2022.04.01 jyyang@newspim.com

뮤지컬 무대에 선 지도 8년이 된 지금, 정유지는 걸그룹으로 연예계에 발을 내딛은 지 10년차를 맞았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면서 심했던 마음고생을 털어놓으면서도 그는 오히려 지난 몇년 간 뮤지컬을 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인정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평소에도 과거에 집착하고 돌아보는 편이고 왜 그랬을까, 자신감을 잃을 때도 있었어요. 그 시기에 '마리 앙투아네트' 마그리드 역을 만났죠. 처음엔 좀 싫었어요. 하하. 성격이나 말투가 좀 이상하고 이해가 안됐죠. 근데 저하고 닮은 점이 많은 거예요. 제 부정적인 감정을 농축해놓은 느낌이라 싫었구나 알게됐죠. 그걸 하다보니 저도, 다른 사람도 다 이해가 가기 시작했어요. 긍정적으로 저를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감정도 많이 해소하는 계기가 됐죠. 그 역이 진짜 몸이 힘들거든요. 소리치는 대사에 동선, 분량도 많고 노래도 너무 고난이도라 목소릴 너무 써야 했어요. 평소엔 말도 안하고 공연 말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보람있고 행복했어요. 그때 응원도 많이 받았고요. 공연을 보신 누군가에게 소중한 마음을 느끼게 해줬다는 게 행복하고 좋았어요.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 덕분에 제가 성장하고 얻은 것도 느낀 점도 많아요. 지금은 다 감사해요."

어떻게 보면 무명 아닌 무명 시절을 지나고 이제는 뮤지컬 무대에서 길을 찾은 느낌이다. 정유지는 가수 시절과 달리 이제는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며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배우로서든 가수로서든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얘기했다.

"뮤지컬이 안맞는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가수로 굉장히 노력해왔었는데 어떤 건 빼고, 또 새로 쌓아가야 했거든요. 뮤지컬은 저한테 어울리는 것만 할 수가 없어요. 음역대가 다를 수도 있고 예쁘게 부르는 창법이 안돼도 해야 할 때가 있죠. 게다가 다 라이브로요. 그동안 노력을 안한 건 아닌데 못하는 사람이 될 때 마음이 힘들었죠. 그래도 루시와 제가 닮은 점도 있어요. 처한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인 것 같거든요. 지킬로 인해서 루시는 나도 가치있는,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누군가에게 빛이 돼 준 존재가 될 수 있구나 느끼게 되죠. 저도 주변의 누군가 덕에 나도 못난 사람은 아니구나, 가치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교집합을 가져갈 수 있었어요. 기회만 된다면 할 수 있는 역은 다 해보고 싶어요. 소극장 공연 중엔 '마리 퀴리'를 감명깊게 봤고 '마타하리' '물랑루즈' '보디가드' '아이다' '시카고' 등등. 아직도 도전할 작품이 많아요.(웃음)"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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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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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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