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기술주 투자로 유명한 캐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올 1분기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5일(현지시각)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아크 이노베이션 펀드(티커:ARKK)는 1분기 중 29.9% 빠져 미국 주식 관련 ETF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아크 펀드의 이번 성적은 24% 하락했던 작년 1분기보다도 부진한 성적이다.
모닝스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기술주 관련 펀드들은 같은 기간 13.7%가 밀리며 2018년 이후 최악의 분기를 보냈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투자 중인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는 올 1분기 9.7% 하락했고, 러셀 미드캡 그로스인덱스는 12.6% 하락했다.
[사진=모닝스타 데이터 인용] 2022.04.06 kwonjiun@newspim.com |
ARKK 하락을 주도한 종목은 스트리밍업체 로쿠(종목명:ROKU),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ZM), 쇼피파이(SHOP) 등이다.
ARKK 투자 지분 6.5%를 차지하는 로쿠는 1분기 중 45% 넘게 하락했고, 지분 비중 6.3%인 줌은 40% 넘게 내렸다. 투자 비중이 2.7%를 차지하는 쇼피파이도 주가가 1분기 중 반토막 넘게 난 상태다.
ARKK 투자 지분 9.8%로 최대를 차지하는 테슬라(TSLA)는 1분기 주가 낙폭이 단 1%에 그쳐 비교적 선방했지만 나머지 종목들의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플레이션 압박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겹악재가 올해 미국 증시를 강하게 압박 중인 가운데, 가치주들은 성장주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모닝스타 미국 밸류인덱스는 이 기간 2.4% 오른 반면 모닝스타 미국 그로스인덱스는 12%가 빠졌다.
지난주 모닝스타는 ARKK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하기도 했다.
매체는 우드 CEO가 혁신 기술 베팅의 장기적 성공에 대한 확신을 거두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66세인 우드를 대체해 아크 펀드를 이끌어갈 인물이 부재하다는 점도 펀드의 장기 전망을 흐리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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