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걸친 심사 통해 선발...상금 3억원 수여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호암재단은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에 오용근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교수 등 6명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등 개인 5명, 단체 1곳이다.
[사진=호암재단] |
올해 수상자는 국내·외 저명 학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 46명의 심사위원과 47명의 해외 석학 자문위원이 참여해 4개월에 걸친 세밀하고 공정한 심사 과정을 통해 선정됐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 교수는 현대 수학의 한 분야인 사교기하학에서 '플로어 상동성'의 중요한 이론적 토대와 응용방법을 발견하여 풀리지 않던 여러 수학적 문제를 해결해 온 세계적인 수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 특훈교수는 반응성이 낮은 탄소·수소 결합 분자를 고부가가치 물질로 변환시키는 전이금속 촉매 반응을 개발하는 등 유기화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화학자다.
공학상 수상자 차상균 교수는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던 데이터를 D램 메모리에 압축, 저장해 실시간 고속으로 처리하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SAP HANA'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의학상 키스 정 교수는 의학 연구에서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유전자 가위 기술의 개발에 기여했고, 이 기술을 통해 동물의 유전자를 편집 할 수 있음을 최초로 입증한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의 선구적인 전문가다.
예술상 수상자 김혜순 시인은 여성의 존재방식에 대한 끊임 없는 사유와 언어적 실험을 통해 고유한 시적 성취를 이루었고'죽음의 자서전' 등 20여권의 시집과 시론집을 발간하며 한국 현대시의 저변을 넓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은 지난 2006년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미국 뉴욕 카네기홀, 유니세프 초청 공연 등 국내·외 1000여회의 공연을 펼치는 등 장애인 문화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왔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되고 올해 시상식은 오는 5월 31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제32회 시상까지 총 164명의 수상자들에게 307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호암재단은 삼성호암상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이 탁월한 수상자들을 앞으로도 지속 발굴해 인류 문명의 발전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