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p 금리인상 적절·월 950억 달러 축소 예상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p 금리인상과 양적긴축(QT)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예상보다 더 강력한 긴축 정책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상당수의 위원들은 0.5%p 금리인상을 선호했지만, 우크라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에 0.25%p 인상을 선택했다. 다만, 앞으로는 최소 한 차례 이상 0.5%p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결정에는 연준의 예상과 다른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어 다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고 판단했으며, 현재 기준금리는 장기균형금리보다 많이 낮은 상태로 진단했다.
연방준비제도.[사진=블룸버그]2021.06.17 mj72284@newspim.com |
의사록은 "많은 참석자들이 미래 회의에서는 0.25%P 보다 높은 그 이상(0.5%p)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면서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거나 지속되는 경우 0.5%p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록은 또 5월 FOMC에서 보유채권을 매각하는 대차대조표 축소 개시가 결정된 것임을 기정사실화했다.
위원들은 이르면 5월에 9조 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 축소를 시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진전을 이뤘으며, 규모도 월 950억 달러로 합의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에 QT를 했던 2017~2019년보다 급격한 속도로 당시 연준의 월 최대 감소 규모는 500억달러였다.
의사록에는 "국채는 월 6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은 월 350억달러어치를 매각해 석달 안에 대차대조표를 정상 수준으로 낮춘다는데 대체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3월 회의록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이에 관해 표결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5월 FOMC(3~4일)에서는 채권 매각이 결정이 될 예정이다.
한편 연준은 3월 회의에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으며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동안 완화된 통화 정책에서 인플레이션에 맞서 공격적인 입장으로 전환했다.
전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이어졌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아 이 점을 몹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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