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납입액 1.8% 증가할 때 수령액 14.3% 증가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 상향해 납입액 확대해야"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연금저축 적립금이 16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연금저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연간 신규계약이 전년보다 2배 가량 늘어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연금저축 현황·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21년말 기준 연금저축 총적립금은 16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보험이 112조원으로 전체 적립금 69.9%를 점유했으며 펀드가 24조3000억원, 신탁 17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펀드가 전년 대비 28.8% 증가한 반면 신탁은 신규판매 중단 영향으로 3.3% 줄었다.
지난해 연금저축 총납입액은 9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같은 기간 연금수령액은 4조원으로 전년 대비 14.3% 늘었다.
지난 2021년중 가입된 연금저축 신규계약은 174만9000건으로 전년 대비 194.4% 늘었다. 펀드에서만 163만4000건이 신규 가입됐으며 보험은 11만6000건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연금저축 가입자 연령별 분포 (단위:천명,%) [자료=금융감독원] 2022.04.11 204mkh@newspim.com |
반면 중도해지된 연금저축 계약은 27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소득세법상 부득이한 사유(천재지변·사망·요양 등)로 인한 해지는 4.8%였으며 나머지 95.2%는 임의해지한 경우다.
지난해 연금저축 수익률은 4.36%로 전년 대비 0.18%p 상승했다. 펀드가 13.45%로 가장 높았으며 생명보험(1.83%), 손해보험(1.63%)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이번 결과에 대해 "연금저축 가입자가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지만 특히 20~30대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 특징적"이라며 "신규 가입자 증가가 실질적인 납입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연금 수령중인 계약 중 연 수령액 500만원 이하가 82.5%로 실질적 노후 대비에는 부족하다"며 "장래 수령액을 높이기 위해 세액공제 한도나 비율을 상향해 납입규모의 자발적 확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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