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반발 "尹당선인, 야당과 전쟁하자는 것"
"정치 의리, 보복 판치는 느와르 영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적극 공세에 나섰다.
한 검사장은 윤 당선인 검사 시절부터 최측근으로 분류돼 온 인사로 이번 2차 내각 인선을 두고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지난 1월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에서 열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명예훼손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01.27 mironj19@newspim.com |
신동근 의원은 한 검사장의 법무부 장관 지명 보도가 나온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법무장관 지명? 정치가 의리와 오기와 보복이 판치는 느와르 영화 같은 것이라 생각하는 건지.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강욱 의원은 "한동훈 법무장관 지명. 검찰 정상화에 대한 대응으로 가장 윤석열 다운 방식을 택한 묘수"라며 "역시 최대 공로자답다"고 날을 세웠다.
또 김용민 의원은 "한동훈, 고귀한 검사장에서 일개 장관으로 가는군요"라는 짤막한 SNS 게시글을 올리며 윤 당선인의 인선을 꼬집었다.
정청래 의원은 "믿어지지 않는다. 한동훈 윗 기수들 다 나가란 뜻?"이란 글을 게재했다. 사법연수원 27기인 한 검사장이 김오수 검찰총장(20기) 보다 7기수 후배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안민석 의원은 서면을 통해 한 검사장의 지명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야당과 전쟁하자는 것이다. 출범 초기부터 칼날을 휘두르겠다는 것이다"라며 "새 정부 협조 기대하지 마라. 민주당은 단호히 싸워야 한다"고 맹공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명은 검찰 공화국을 선포하는 것이랑 마찬가지"라며 "검찰개혁 정당성을 다시 한 번 역으로 확인해준 결과 아니겠느냐"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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