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中 상하이 3주째 봉쇄...교민사회도 불안 호소

기사입력 : 2022년04월19일 14:25

최종수정 : 2022년04월19일 14: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하이 봉쇄 23일차 확산세 여전
유학생 등 교민 사회도 어려움 호소
5월 초까지 봉쇄 지속 전망도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상하이의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도시를 반으로 쪼개 순차적인 봉쇄에 돌입한 이후 최근 지역 상황에 따른 차별적 완화 조치를 취하기까지 3주 가량이 지났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2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도시 봉쇄가 5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까지 나온 가운데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띄우기에도 불구하고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방역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유학생 등 상하이에 거주 중인 우리 교민들의 불편과 불안감도 날로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이달 1일부터 코로나19 임시 격리 센터로 전환한 상하이 신(新) 국제박람센터

◆ 꺾이지 않는 확산세...이유는?

고강도의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상하이시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처음으로 2만명을 돌파한 이후 18일까지 연일 2만명대를 기록했다.

10일 사상 최고치인 2만 608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도시 봉쇄를 일부 해제했던 11일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10% 가량 줄어든 2만 3342명으로 감소하며 급증세가 꺾이는 듯 했으나 다음날인 12일 또 다시 2만 63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대유행이 시작된 3월 1일부터 오늘 19일 오전 기준 상하이시의 누적 확진자(무증상 감염자 포함) 수는 36만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강한 전파력, 무증상의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초기 효과를 나타냈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오미크론이 주종으로 자리잡은 현재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중국 당국이 오미크론의 이 같은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많은 인구 수로 인해 핵산 검사 난이도가 높다는 점도 상하이 대규모 확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 당국은 대규모 지역 감염이 발생할 때 마다 주민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감염자의 경우 무증상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핵산 검사를 통한 감염자 선별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상하이시 같은 인구 대도시에서의 전수 검사 및 결과 확인에는 많은 시일이 소요되고, 선별 뒤에도 이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봉쇄 기간이 장기화한 뒤에는 교차 감염이 상하이 확진자 급증의 중요한 원인으로 대두했다. 3월 말 도시 봉쇄에 돌입한 이후 집에서만 머무르며 외부인과의 대면 접촉이 극히 제한됐지만 4월 중순인 현재까지도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혹은 식료품 등 배급품을 받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을 때의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하이시 당국은 이와 함께 가정 내 전염이 늘어났다는 점,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품이 유통되면서 감염자를 낳을 수 있다는 점도 감염자 증가세 지속의 이유로 들고 있다.

아시시 자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17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것 같지 않다. 전염성이 강한 점을 고려할 때 봉쇄로 (확산을) 줄이기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바이두(百度) 갈무리] 상하이시 코로나19 일일 신규 지역사회 감염자 수 추이(무증상 환자 제외)

◆ 시민 불편 가중...유학생 등 교민 사회도 '불안' 호소

봉쇄된 상하이는 사실상 '전시 상태'를 방불케 한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전언이다. 단순히 생활상의 불편함을 뛰어 넘어 먹을 것 부족, 거주 지역 상실로 인한 생존 위협을 호소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상하이 시민들이 방역복을 입은 경찰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매일 2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격리 시설이 부족해지자 일부 주택 단지가 격리 시설로 전환, 이로 인해 자신의 집에서 쫓겨나게 된 시민들이 항의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유학생을 포함한 우리 교민 사회의 어려움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하이에 거주 중인 우리 교민은 3만~4만명, 유학생은 2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상하이에서 서울로 오는 항공편은 현재 주 2회 운항 중이지만 거주지에서 공항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학교 및 거주지 행정 기관의 허가를 받아야해 귀국 역시 쉽지 않다.

한인타운이 형성된 상하이 푸시(浦西, 황푸강 서쪽) 지역에 거주 중인 한 교민은 뉴스핌 기자와의 9일 통화에서 "한인촌이 있는 훙차오 내 아파트 2개 단지에서 8일 밤 시위가 발생했다는 얘기도 있고, 9일 새벽에는 질서유지를 위해 무경(무장경찰)이 들어왔다는 소문도 돌았다. 루머라고 믿고 싶지만 실제 겪었다는 사람들도 있고 웨이신 영상도 있으니 헛소문만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당 교민은 그러면서 "생수와 쌀 등 식료품 확보마저 여의치 못한 상황이라 갈수록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학생들의 상황이 열악하다. 일부 대학들이 선제적으로 격리에 돌입하면서 지난달 3일부터 대학 캠퍼스 내 격리가 시작됐고, 도시에 봉쇄령이 내려진 28일부터는 기숙사 방 밖으로의 외출이 금지됐다는 소식이다. 그나마 기숙사에 거주 중인 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방 앞으로 제공하는 식료품과 생필품으로 부족하긴 하나 최소한의 사용 물자는 확보할 수 있지만 기숙사 밖에서 사는 유학생들은 그마저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상하이 교민사회의 19일 소식에 따르면 유학생 60명을 포함한 우리 교민이 18일 푸둥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춘추항공 여객기를 타고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유학생들이 단체 귀국한 것은 지난 15일 20여 명에 이어 두 번째다. 상하이 각 대학은 당초 한국인 유학생들의 귀국을 위한 격리 해제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우리 외교 당국의 공식 요청 이후 순차적으로 격리 해제를 허용하고 있다.

◆ 봉쇄 전면 해제는 언제쯤?

상하이시가 봉쇄된 지 벌써 1달이 가까워지고 있다. 상하이시가 본격적으로 봉쇄에 돌입한 것은 지난달 28일부터지만 일부 지역은 그보다 앞서 봉쇄됐기 때문이다. 상하이시 민항구(閔行)의 경우 28일보다 일주일 앞선 21일부터 이틀 동안 마트와 약국·시장 등 필수 공공시설을 제외한 관내 모든 주거단지·공공장소·기업 등을 봉쇄했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시의 봉쇄 조치가 이달 말이나 내달 초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신규 확진자 규모에서 유의미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특히 푸둥(浦東) 지역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로 코로나 달성을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봉쇄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충격과 민심을 고려해서라도 더 이상의 봉쇄는 힘들 것이란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상하이의 확진자 증가세가 정점에 임박했다고 주장한다. 왕구이창(王貴强) 베이징대학교 제1병원 감염병과 주임 겸 국무원 합동방역 전문가는 "현재 상하이의 전염병 전파지수가 초기의 2.27에서 1.23으로 떨어졌다"며 "이는 이번 전염병 유행 통제 시점이 가까워진 것을 보여준다. 지수가 '1'이 되면 확산세가 멈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쑨춘란 부총리 역시 국영 방송인 CCTV와의 인터뷰 중 전염병 전파지수 하락을 언급하면서 "단계적 성과를 달성했다. 지역사회 확진자 0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전염병 전파지수가 1.23이라는 것은 확진자 1명당 1.23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지수의 객관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홍콩대학교 바이러스 학자 진둥옌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은 지수 산출 방법을 공개해야 한다. 매일 신규 확진자가 2만명 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확진자 감소 추세를 보려면 1~2주가 더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상하이 시민이 지역 핵산(PCR)검사소에서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고 있다.

한편 상하이시 당국은 20일을 코로나19 확산세 안정의 목표일로 설정했다. 롄허자오바오(聯合早報)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바오산(寶山)구 당위원회 천제(陳杰) 서기는 핵산 검사 업무 지휘부 회의에서 "국무원·상하이 정부 등 당국이 17일에 코로나19 대유행의 전환점을 맞은 뒤 20일까지 확산 규모를 안정시킬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천 서기는 특히 당국이 제시한 방역 목표를 '군사적 명령'이라고 설명하면서 협상의 여지가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상하이시 당국이 현재 봉쇄 중인 지역의 코로나 확진자를 '0'으로 만드는 '제로 코로나' 대신 봉쇄 지역 밖으로 코로나 19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방향으로 방역 전략을 수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지금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2주간 집에서 머무르게 하는 자가 격리를 실시해 왔지만 20일부터는 확진자를 전문 격리 시설로 옮기고 나머지 주민들은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방역 지침을 대폭 완화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사진
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