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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 체결...미중 갈등 고조 우려

기사입력 : 2022년04월20일 13:02

최종수정 : 2022년04월20일 13:02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이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에 군대를 파견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안보 협정을 체결하자 미국이 다급하게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제레미아 마넬레 솔로몬제도 외교장관이 양국 정부를 대표해 안보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왕 대변인은 "사회질서 유지, 인민 생명 및 재산 보호, 인도적 지원, 재난 대응 등에 협력해 솔로몬제도가 자국의 안보를 지켜내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협정은 두 주권국 간의 정상적인 협력"이라며 "제3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두 나라의 협정 초안이 공개되자 중국이 태평양 지역을 군사화할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해온 미국과 호주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서명 시점과 협상 전문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달 말 유출된 협약 초안에 따르면 중국은 필요에 따라 솔로몬제도에 무장경찰과 군인 및 치안 병력을 지원할 수 있으며 군함도 파견 가능하다. 솔로몬제도는 현지에 진출한 중국군에게 보급품 등을 제공하고 현지 병력의 법적 지위와 면책 특권까지 부여했다.

솔로몬제도는 호주 북동쪽에서 약 2000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한반도 1/8크기의 섬나라로 인구는 70만명 안팎이다. 마나세 소가바레 총리가 집권한 2019년 대만과 외교관계를 끊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면서 친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10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난 리커창 중국 총리(뒷줄 오른쪽)와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 제도 총리(뒷줄 왼쪽).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백악관∙국무부 고위 당국자 급파

미국은 솔로몬제도의 군사기지화를 우려하며 '아시아 차르'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중심으로 대표단을 급파했다. 솔로몬제도가 미중 패권전쟁의 새 격전지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캠벨 조정관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부차관보와 국방부 관계자, 국제개발처(USAID) 관계자 등이 이번 주에 솔로몬제도를 비롯해 피지와 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앙 도서국 3곳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방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대표단 방문 사실을 발표하면서 "안보협정 체결은 중국군의 솔로몬제도 파병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이는 솔로몬제도 내부의 불안을 고조시키고 태평양 지역에 우려스러운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NSC는 성명에서 "대표단은 방문국들과 인도·태평양 도서국과 태평양 지역에 번영과 안보,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나세 소가바레 총리(왼쪽)와 제드 세셀자 호주 국제개발·태평양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호주 등 인접국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군사적 기반을 마련하려는 시도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호주는 최근 고위급 인사를 보내 소가바레 총리에게 협정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제드 세셀자 호주 국제개발·태평양 장관은 지난 13일 솔로몬제도를 찾아 소가바레 총리와 만나 지역 안보를 위해 중국과의 안보협정에 서명하지 말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특히 중국 함선의 정기적 기항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함선이 솔로몬제도에 수시로 정박, 경유할 경우 미국과 호주 사이 해상항로가 간섭받거나 봉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은 "중국은 인공섬을 군사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남중국해에 계속해서 군사기지를 구축했다"며 "호주 인근에서도 유사한 일이 일어날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나나이아 마후타 뉴질랜드 외무장관도 "중국과 솔로몬제도의 안보협약 진전은 장기간 이어온 태평양 지역 안보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소가바레 총리는 중국에 해군기지 건설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주변국들은 중국의 그간 행보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앞서 중국은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와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해상 등에 7개 인공섬을 건설하고 활주로, 미사일 포대, 격납고 등을 세워 군사기지화했다.

gu121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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