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향연, SKT '메타버스' KT 'AI로봇' 전시에 방점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의 SK텔레콤 전시장, 4D 메타버스 체험존. 360도로 회전하는 시뮬레이터에 앉아 가상현실(VR) 기기를 쓰자 마치 차세대 교통수단 '에어택시'에 탑승한 듯 하늘을 날았다. 발밑으론 미래 도시가 펼쳐졌다.
빠른 속도감에 놀라 주변을 둘러보자 360도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에어택시는 어느덧 우주로 진입하고, 우주 공간에 남겨진 듯 한 느낌을 받았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월드IT쇼'가 개막했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대기업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이 전시를 진행했다. SK텔레콤 전시장의 주제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없는 세상에서 초현실적인 경험'이었다.
기자가 20일 '월드IT쇼' SK텔레콤 전시장을 방문해 4D 메타버스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김지나 기자 ] |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핵심 테마로 꾸린 전시장 한가운데엔 4D 메타버스 체험존이 있었다. 이 체험존은 관람객들의 인기가 많아 일찌감치 체험 예약을 하지 못한 관람객들은 체험을 하지 못하고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번 전시에선 SK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철학이 묻어나는 기술들도 눈에 띄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서비스 설리번플러스xNUGU' 체험존에서 전시된 형형색색 양말 중 노란색 양말을 들어 휴대폰을 통해 '설리번플러스xNUGU' 프로그램을 가동하자, 음성으로 색을 인식했다.
SK텔레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체험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꾸렸고, 특히 '설리번플러스XNUGU' 기술이 관람객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KT는 전시관에 인공지능(AI)로봇을 가장 중심에 배치했다. KT의 전시 주제는 '디지코 시티'였다. AI로봇 시연 공간에선 KT의 'AI서비스로봇'과 'AI방역로봇'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기자가 20일 '월드IT쇼' KT 전시장을 방문해 'AI서비스로봇'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지나 기자] |
AI서비스로봇 시연을 위해 테이블에 앉아 태블릿으로 2만원짜리 스테이크를 주문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AI서비스 로봇'이 스테이크 모형을 배달해 줬다.
KT 전시 관계자는 "AI서비스로봇과 AI방역로봇 모두 자율주행방식으로 장애물을 스스로 피해 지나갈 수 있다"면서 "AI방역로봇의 경우 국내 ICT 전시엣 최초로 공개된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이통3사 대표 중 유일하게 전시장을 찾은 구현모 KT 사장 역시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봇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구 대표는 전시장을 찾아 VIP들과 함께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SK텔레콤, LG전자, 삼성전자 전시관을 둘러봤다. 구 대표가 특히 관심을 가졌던 것은 LG전자 부스에 'LG클로이' 로봇이 전시된 공간이었다. VIP 투어 기간 중 구 대표는 따로 떨어져 나와 LG전자 부스에 방문해 LG클로이 로봇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며 기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전시관 관람이 끝난 후 구 대표는 "LG전자나 삼성이 제조한 AI 로봇과 같이 우리의 기술로 (로봇의)제어나 관리 등을 할 수 있다"면서 "제조 사업자들과 협업해 로봇 사업을 하다 보면 우리나라도 로봇 생태계를 잘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