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장애인 차별' 진주교대, 서류평가서 점수 임의조작 1510회 추가 적발

기사입력 : 2022년04월25일 16:19

최종수정 : 2022년04월25일 16:19

중징계5명·경징계 2명 등 28명 신분상 조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2건 고발
재정지원사업 참여 배제 및 잔액 환수

[세종=뉴스핌] 소가윤 기자 = 진주교육대학교가 2018~2019학년도 서류평가 점수를 임의로 1500회 넘게 조작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진주교대 입시부정 특정감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4월 진주교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있었다는 제보에 따라 국정감사에서도 입시부정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실시됐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전경 [사진 = 뉴스핌]

감사 결과 진주교대는 수시모집 서류평가 과정에서 평가 조를 자의적으로 배정하고 평가 점수를 임의로 조정하는 등 불공정한 평가를 운영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2018학년도부터 2021학년도까지 3개 학년도 동안 수시 2개 전형(21세기형 교직적성자, 지역인재선발)에서 평가계획에 없는 서류평가 조 편성 기준을 적용했다.

특정 고등학교 4곳과 특정 지역 출신 지원자를 입학관리팀 직원으로만 구성된 채용사정관들이 평가하는 특정 조에 배정해 서류평가를 했다. 이 조에 배정된 학생들의 서류평가 합격률은 다른 조에 배치된 학생들의 합격률보다 현저히 낮았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또 지난 2018학년도와 2019학년도 서류평가에서 지원자 384명의 1단계 서류평가 점수를 총 1510회 임의 조정한 사실도 드러났다.

평가자 간 점수 편차가 클 때 실시하는 '지원자 재평가' 대상 인원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상임 입학사정관이 전 입학관리팀장의 지시를 받아 본인 포함 36명의 아이디로 서류평가시스템에 접속해 서류평가 점수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만 "서류평가 이후 재평가가 이뤄지며 이후 면접 평가 점수를 더해 최종 합격자를 결하기 떄문에 1단계 서류평가 점수 조정과 최종 합격·불합격 간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2018~2021학년도 서류평가계획상 재평가 실시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데도 재평가를 실시하고 재평가 대상자 선정 시에도 서류평가계획과 달리 임의로 정한 기준을 적용했다.

특수교육대상자전형 실시 과정에서 서류평가위원이 아닌 전 입학관리팀장이 다른 입학사정관에게 응시자의 장애등급, 장애유형을 제시해 평가에 영향을 주려고 한 사실도 확인됐다.

입학사정관 12명이 출장 등으로 교육·훈련에 불참했는데도 참석한 것으로 서류를 허위 작성해 교육부의 '고교교육기여대학 지원 사업'을 신청하고 해당 사업에(2019~2020년) 선정됐다.

이 외에도 민원을 제기하고 갑질 신고를 했다는 사유로 징계를 요구한 사례, 노동 분쟁이 발생한 직원의 실명 등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내부 직원이 열람 가능한 대학 전산망에 게시한 사례, 신고하지 않고 외부 강의한 사례 등이 확인됐다.

한편 교육부는 입시 부정에 관여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한 관계자 5명에게는 중징계, 2명에게는 경징계 등 총 28명에게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

평가에 부당하게 개입한 전 입학관리팀장 등 핵심 관계자 2명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이와 함께 고교교육 기여대학 사업비 잔액을 반납하도록 하고 차기 사업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진주교대 입시부정은 대학 내부의 통제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발생했다"며 "향후 입시부정 사례에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sona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