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가입률 초라한 165억짜리 '서울런'...서울시 "문제 아냐" 반박

기사입력 : 2022년04월29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4월29일 06:00

시행 8개월 맞은 서울런, 실효성 논란
서울런 "수치보다 사업 취지 봐달라" 주장
시민단체 "취지는 공감하나 보여주기식"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적 교육사다리 정책인 '서울런'이 사업 8개월 만에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가입률 등 여러 지표에서 저조한 수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각종 지표보다 '교육격차 해소'라는 사업 취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29일 서울시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좋은교사운동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 26일 '서울런 사업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런 사업 적절성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서울런은 계층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취약계층 청소년에 공정한 교육 기회 제공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해당 사업 예산을 총 178억원 규모로 편성한 바 있다. 온라인 콘텐츠, 멘토링 등 사업 지원에 165억원이 소요되며, 서울런 홍보에 약 13억원이 편성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좋은교사운동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 서울런 사업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26 mironj19@newspim.com

시민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런 이용 대상자는 11만명이나 9000명에 해당하는 7.9%만 가입했다. 이중 학교 밖 청소년 50%, 저소득층 자녀 65%만이 재신청했고 평균 진도율은 49.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낮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가입률·평균 진도율·재신청율 등 수치들은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가입률은 공식적 정책 지표가 아니며, 공공분야 정책은 수치로만 효과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한 올해 가입자 수는 오히려 1만3500명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는 가입률 등의 목표를 특별히 정하지 않았다. 수치를 목표로 잡고 달성 했는지 여부가 사업에 중요한 성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업 취지가 소득격차에 따른 학력격차 해소인 만큼 학생들에게 학습 기회를 주고 한명이라도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이 듣지 않더라도, 적은 인원이 듣더라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면 된다"며 "사업 취지를 보고 사업이 왜 시작됐는지,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봐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좋은교사운동 측은 "사업 취지에는 100% 공감한다. 그러나 그 취지를 이뤄가는 방식이 공적이지 못하고 속도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학력격차 문제를 공적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문제 요인에 대한 접근 없이 진도율 등 일부 정보만 관리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young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