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은 러시아를 상대로 승리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의원단을 이끌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하루 뒤인 1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키이우를 방문한 펠로시 의장(가운데 왼쪽)이 젤렌스키 대통령(오른쪽)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5.02 kwonjiun@newspim.com |
전날 펠로시 의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3시간 동안 회동한 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굳건히 지지한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기 위해 키이우를 직접 찾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1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원 신호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폴란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의원단이 우크라이나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제재, 무기, 원조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것은 자유 대 독재의 싸움이고, 이 싸움에서 우크라이나는 최전선에 서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과 동행한 애덤 쉬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직접 파병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 의회는 지난달 28일 무기대여법 개정안을 초당적 지지로 가결해 바이든 행정부가 사실상 실시간·무제한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고,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위해 330억 달러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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