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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북한 4일 쏜 탄도미사일, '화성-17형' 다탄두(MIRV) 기술검증 목적"

기사입력 : 2022년05월05일 10:11

최종수정 : 2022년05월05일 10:21

전문가들 "미국 미사일방어망 뚫기 위한
MIRV 능력 확보해야 ICBM 완성 가능해
무수단급 미사일에 연료 덜 채워 시험"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지난 4일 낮 12시 3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 비행거리 470km, 고도 780km, 속도 마하 11로 탐지됐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지난달 16일 함흥 일대에서 '북한판 에이태큼스' 개량형으로 보이는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신형 전술유도무기체계' 2발을 발사한 지 18일 만이다. 올해들어 14번째 무력시위다.

전문가들은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에 장착할 '다탄두 개별유도 기술' 검증 시험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화성-17형용 '다탄두 개별 목표설정 재진입체'(MIRV) 기술 검증을 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3월 25일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 "북한, MIRV·PBV 기술 반드시 필요"

무기체계 권위자인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해사 34기)는 5일 "미국과의 협상력 제고를 위한 화성-17형에 탑재할 초대형 핵탄두와 다탄두(MIRV) 개발은 2021년 1월 노동당 8차대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중핵적인 구상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권 전 교수는 "북한이 지금 대미 협상력을 높이고 미국에 대한 강한 억제력을 갖기 위한 화성-17형을 완성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초대형 핵탄두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뚫고 들어가야 하는 MIRV 능력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권 전 교수는 "북한이 지난해 1월 노동당 8차대회에서 '다탄두 유도 기술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마감단계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한 부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결국 MIRV 기술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도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전 교수는 "비행거리 470km, 정점고도 780km, 속도 마하 11정도를 시뮬레이션해 보면 노동미사일은 안 되고 사거리 3000km 무수단급 미사일을 갖고 연료를 덜 채워서 다탄두 개별유도 기술 시험을 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권 전 교수는 "북한이 화성-17형 엔진과 대기권 재진입체(RV) 기술은 거의 완성 단계에 와 있는 것 같다"면서 "다만 PBV로부터 방출된 탄두들이 분리되면서 개별 목표를 향해 정확히 유도되도록 하는 기술 검증이 필요한데, 이번에 그 시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북한이 탄두 소형화와 유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도 다탄두 분리 기술을 획득하고 부스트 단계 이후 재진입체를 운반하고 분리시키는 후추진체(PBV) 기술을 반드시 확보해야 화성-17형 ICBM을 완성할 수 있다.

북한이 지난 4월 25일 밤 개최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북한, 정찰위성 기술력 진전"

다만 북한이 신형 ICBM '화성-17형' 관련 성능시험을 숨기기 위해 지난 두 차례처럼 '정찰위성을 위한 중대시험을 했다'고 발표할지도 주목된다. 아니면 북한이 더 도전적으로 '화성-17형용 다탄두 개별유도 기술 검증 시험을 잘 했다'고 밝힐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번에 북한이 쏜 미사일의 사거리 470km, 정점고도 780km를 보면 지난 2월 27일(300km‧620km), 3월 5일(270km‧560km) 북한의 정찰위성개발을 위한 시험 발사와 유사하면서도 앞의 두 차례에 비해 훨씬 멀리 이동하고 더 높이 상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어떤 발표를 하는지 봐야 더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겠지만 일단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북한의 기술적 능력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잠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해 1월 8차 노동당대회에서 제시한 ▲핵무기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사정권 내 타격 명중률 제고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 개발 도입 ▲수중·지상 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켓 개발 ▲핵잠수함·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군사정찰위성 운영 ▲500㎞ 무인정찰기 개발 등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 목표들을 주시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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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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