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나흘째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주말 3만4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9일 오전 8시 3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4% 내린 3만4019달러를 기록 중이다. 간밤 한때 3만3710달러까지 하락하며 1월 24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 차트, 자료=코인데스크] 2022.05.09 koinwon@newspim.com |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4.60% 내린 2517.52달러를 지나고 있고, 리플(1.76%↓)과 테라(2.66%↓), 솔라나(4.38%↓), 카르다노(3.37%↓) 등 주요 알트코인 가격도 일제히 약세다.
연준이 4일 열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50bp 금리 인상을 발표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5bp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자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은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향후 두 번의 회의에서 연준이 50bp씩 금리를 인상할 거라는 점이 부각되고 5일 발표된 단위 노동비용이 전 분기 대비 연율로 11.6% 급등하며, 1982년 3분기 이후 약 40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자 연착륙을 기대한다는 파월 의장 발언에 의문이 제기됐다.
연준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과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장을 뒤흔들며 미 증시와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가격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이 여기서 더 밀리며 3만295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지난 2021년 7월 이후 신저점을 찍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몇 달 비트코인 가격이 3만5000달러~4만6000달러의 레인지에서 거래됐던 것을 감안할 때 최근 며칠간의 가격 하락이 새로운 (비트코인) 가격 추세(하락 추세)의 시작을 의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케인아일랜드알터너티브어드바이저 투자 고문이자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티모시 피터슨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가격이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21%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 가격의 바닥이 2만80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암호화폐 테라를 발행한 루나재단이 발행한 테라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의 달러 페그가 한때 깨지며 자매코인인 루나가 장중 일시 10% 폭락해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다.
UST는 달러와 연동돼 있는 '스테이블코인'이다. 1UST 당 1달러에 페그(고정)돼 있다.
그런데 UST가 장중 한때 0.987달러까지 내려가 1달러 페그가 깨졌다.
UST의 달러 페그가 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테라가 UST 의 지급능력을 담보하기 위해 준비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와 관련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는 UST의 달러 페그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깨진 적이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나섰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