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 유동규 "郭아들 배당"…김만배 "회사 막내가 50억 어떻게"

기사입력 : 2022년05월09일 19:16

최종수정 : 2022년05월09일 19:16

김만배 "대장동 막느라 돈 많이 들어…공무원도 접대"
"(50억 아니라) 5억원도 문제될 것" 우려
"천화동인 1호 내것 아닌 거 안다" 유동규 700억 언급도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이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지급하는 방법을 논의한 대화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유 전 본부장이 배당하는 방식을 김씨에게 제시하자, 김씨는 곽 전 의원 아들이 50억을 어떻게 가져가냐고 반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본부장과 김만배 씨, 정영학 회계사, 남욱·정민용 변호사에 대한 28차 공판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2021.10.14 kimkim@newspim.com

검찰은 2020년 10월 30일 당시 유 전 본부장과 정 회계사, 김씨 사이의 대화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재생하며 "천화동인 1호가 유동규 피고인의 것이라는 점을 다른 사람도 알고 있고 김만배 피고인이 유동규 피고인에게 700억원을 준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50억짜리들이 나가야 되는 부분도 있다"며 "세무처리를 어떻게 할거냐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유 전 본부장은 "변호사들은 고문료로 주신다면서요"라며 "그건 세금처리가 되잖아요"라고 답한다.

이어 김씨가 "A씨(박영수 전 특검의 딸 이름)하고 곽상도 두 사람은 고문료로 안 되지"라고 하자 유 전 본부장은 "그걸로 주면 되잖아요, 아들한테 배당하는 식으로"라며 방법을 제시한다.

김씨는 "회사 막내인데 50억원을 어떻게 가져가냐"며 반문했고 유 전 본부장은 "곽 선생님(곽상도)도 변호사 아니냐"라며 "곽 선생님은 5억원도 문제가 될 것 같다"고 한다.

해당 파일에서는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직원들이 천화동인 1호가 너라는 지칭은 안했지만 내 것이 아니라는 건 안다"라고 말하는 등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또 김씨는 "내가 동규한테(유동규) 만약 700억원을 줄 수 있는데 비상장 주식으로 할 수 있냐, 없냐"며 정 회계사에게 700억원을 지급하는 방식에 대해 묻기도 한다.

이날 오전 재생된 2020년 7월 29일 정 회계사와 김씨 사이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에서는 대장동 사업 관련 로비 정황도 드러났다.

파일에서 김씨는 "대장동은 막느라고 너무 지친다. 돈도 많이 들고 보이지 않게"라며 로비 정황과 어려움을 토로한다. 이에 정 회계사는 "고생하셨다. 형님 자리가 힘든 자리"라고 말한다.

김씨는 또 "나는 공무원들 접대해야지. 토요일, 일요일 골프도 해야지"라며 쉬는 날이 없다는 취지로 대화를 계속한다. 정 회계사는 김씨의 말에 재차 "고생하셨다"고 대응한다.

또 2020년 10월 26일 정 회계사와 김씨 간 대화가 녹음된 파일에서 김씨는 "걔는(유동규) 다시마 비료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회사를 차리겠다고 한다"며 "그런데 그 회사를 나보고 사라고 한다"고 말한다. 이에 정 회계사가 "형님 그거 큰일난다"고 만류하는 정황도 나온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4호로부터 35억원을 투자받은 뒤 정민용 변호사와 공동 설립한 부동산 개발업체 '유원홀딩스'를 통해 지난해 1월 다시마 비료 수입 판매업체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정 회계사의 녹음 파일은 총 66개로 정 회계사가 2012년 8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2019년 12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녹음기 3대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직접 녹음한 것이다. 정 회계사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질 당시 이를 검찰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29일 공판부터 해당 파일들을 법정에서 재생해왔으며 오는 13일 열리는 다음 공판에서 재생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shl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