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3개월 걸쳐 지켜온 비상방역전선 파공"
오미크론 확진자 확인...정치국 회의 긴급소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스텔스 오미크론'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비상회의를 개최하고 최대비상방역체계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정치국 회의 개최 사실을 알리고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최중대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김 위원장이 직접 주재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 유입을 인정하고 최대비상방역체계에 돌입하기로 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 2022.05.12 oneway@newspim.com |
통신은 "국가비상방역지휘부와 해당 단위들에서는 지난 8일 수도의 어느한 단체의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배렬분석결과를 심의하고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있는 오미크론변이비루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최대비상방역체계의 기본목적은 우리 경내에 침습한 신형코로나비루스의 전파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하며 감염자들을 빨리 치유시켜 전파근원을 최단기간내에 없애자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있어서 악성비루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부족,의지박약"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국의 모든 시,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생활단위별로 격페한 상태에서 사업과 생산활동을 조직하여 악성비루스의 전파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통신은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할 것"이라며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서는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우며 나라의 방역사업전반을 엄격히 장악지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행정,경제기관,안전,보위,무력기관을 비롯하여 모든 기관,모든 부문에서는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지시를 당중앙의 요구로 무조건 접수하고 철저히 집행하며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하는데 맞게 사업체계를 정연하게 세워 국가사업전반에서 사소한 편향도 나타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코로나19 유입 사실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고 0명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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