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캐릭터 협업 '헬로키티'...일본시장 이어 아시아시장 진출 계획
해외사업 확장 위해 코오롱FnC 자회사로 분리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이 공격적인 해외 비즈니스를 추진한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을 꾀해 국내 토종 골프브랜드 위력을 과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윤경 슈퍼트레인 대표는 12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골프웨어 시장 인기에 국내를 넘어 북미·아시아 등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달 1일자로 코오롱FnC 자회사로 분리한 신규 법인 슈퍼트레인은 자사 컨템포러리 골프 브랜드 '왁' 사업부를 공식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6년 왁 론칭 당시 당시 마케팅 부장으로 합류해 브랜드 기획·개발을 이끌어온 인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었던 프로골퍼 출신이다. 그는 왁을 이끌게 되며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캐릭터 협업을 꾀한다. 첫 번째 협업은 헬로키티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김윤경 슈퍼트레인 대표가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왁과 헬로키티 협업 기념 팝업스토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오롱FnC] 2022.05.12 shj1004@newspim.com |
헬로키티를 패션으로 재해석한 제품군을 선보인다는 계획인데 이 컬렉션을 소개하기 위한 팝업스토어(특별매장)도 마련했다. 헬로키티가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해 고객 유입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이색 캐릭터와의 협업으로 우리 브랜드를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왁은 토종 골프웨어 브랜드라는 점과 함께 '기필코 승리한다(Win At All Costs)'라는 유쾌한 브랜드 히스토리, 위트 있는 브랜드 콘셉트, 장난기 많은 악동 캐릭터 '와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왁은 한층 더 공격적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왁은 지난 2019년 일본 진출, 2020년 일본 텍스타일·어패럴 전문회사 'TAKIHYO(타키효)'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현재 도쿄 신주쿠 등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15개로 확장 예정이다.
중국도 2021년 10월 베이징 SKP 백화점 내 프리미엄 골프 편집숍 'S+G'에 입점으로 진출했으며, 선전 미션힐스 클럽하우스 등 온코스 매장 5개를 운영 중에 있다. 중국 또한 연내 총 10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2.05.12 shj1004@newspim.com |
골프의 본고장이라 말할 수 있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미국 2위의 골프 전문 유통업을 전개하는 'WGS(Worldwide Golf Shop)'과 파트너십을 진행, 지난달부터 미국 내 8개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골프 스포츠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대거 유입되면서 관련 왁의 성장세가 가팔랐기 때문이다. 특히 왁은 20~30대인 MZ세대를 겨냥한 젊은 골프웨어 브랜드로 패션 성장을 이끌었다.
실제 왁은 지난해 매출 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마감으로 77%정도 신장했으며 매년 고성장하는 추세다. 올해 목표는 600억 원 이상이다.
왁의 해외 진출 형태는 현지 파트너사를 통한 진출을 고려 중이다. 이미 일본은 탄탄한 파트너사와 함께 진행 중이며, 중국과 미국은 현재 파트너사와 성공 사례를 만들면서 공격적으로 그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본, 중국, 미국 외에도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도 염두하고 있다.
김윤경 대표는 "코로나19으로 지난해 골프가 많이 성장했고 앞으로 3~5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