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바닥 밑 지하실' 미 증시, '찐 바닥' 알아보는 6가지 신호는?

기사입력 : 2022년05월16일 19:03

최종수정 : 2022년05월16일 19:08

BofA "미 증시 유출된 자금, 아직 항복 단계 아냐"
VIX 지수 40은 가까워져야 '바닥'
풋/콜 비율도 0.85는 이르러야 정점 판단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증시의 하락장이 끝없이 이어지며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실이 나온다'는 탄식이 '서학개미'들 사이 흘러나오고 있다.

흔히 증시 급락장의 제일 마지막 단계로 투자자들의 투심이 '부정'과 '공포'도 넘어선 '무조건 항복(Capitulation)' 단계가 언급된다. 기관과 개인 가릴 것 없이 매도에 동참하며 '패닉 셀링'이 나타나는 단계이기도 하다.

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문가들은 투심이 이 정도로 악화되면 증시가 바닥을 찾는 단계이며, 투자자들이 조심스레 매도에 나서도 된다고 판단한다. 

투자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최근 미 증시가 하락을 거듭하고는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무조건 항복'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본다며 이를 주장하는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 BofA "증시에서 유출된 자금 규모, 아직 무조건 항복 단계 아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심이 극도로 부정적이라는 각종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지금까지 증시에서 빠져나온 자금의 흐름으로 보아 시장이 '무조건 항복'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트넷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투자자들은 미 증시 관련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총 1조5000억달러(약 1927조원)를 투자했는데, 이중 빠져나온 돈은 지금까지 350억달러(약 44조원)에 불과하다.

하트넷은 이는 아직 시장이 극도의 공포에 빠지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적어도 3000억달러(약 385조원) 정도의 자금이 빠른 속도로 빠져나와야 시장이 항복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BofA의 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 고객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63%인데, 이 비중도 50% 중반으로 떨어져야 시장이 바닥을 찾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VIX 지수 40은 가까워져야 바닥 가까워졌다 판단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로 보아 아직 투자자들이 완전한 패닉에 빠졌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왔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VIX 지수가 최근 35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해당 지수가 40에는 가까워져야 시장이 '무조건 항복'에 가까워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14일 미 증시의 주요 지수가 반등하는 가운데 VIX지수는 28.87에 장을 마쳤다.

[CBOE VIX지수, 자료=구글] 2022.05.16 koinwon@newspim.com

돌 CIO는 52주래 저점을 기록한 종목 수도 더 늘어나야 할 것이라며 "아직은 증시가 바닥이라고 할만한 단계가 아니다"고 진단했다.

◆ 풋/콜 비율 아직 정점 이르지 않아...0.85는 이르러야 '바닥 신호'

투자자들은 하락장을 전망할 때 풋(매도) 옵션을 사고, 반면 주가가 오른다고 생각하면 콜(매수) 옵션을 산다.

따라서 콜옵션의 거래량에 대비한 풋옵션 거래량의 비율인 풋/콜 비율을 보면 투심을 가늠할 수 있는데, 해당 비율이 높을수록 시장에 비관론이 팽배했으며 증시가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P500지수와 풋/콜 비율 3일 평균, 자료=루드홀드그룹, 마켓워치 재인용 ] 고인원 기자 2022.05.16 koinwon@newspim.com

루드홀드의 더그 램지 CIO는 변동성을 제거하기 위해 풋/콜 비율의 3일 평균을 추적해 미 증시의 바닥과 비교했다. 그 결과, 지난 2014년부터 해당 비율이 0.85 이상일 때 통상 주가가 바닥에 근접했다. 최근 미 증시의 풋/콜 비율은 0.7까지 오른 상태다.

램시는 이를 두고 "투자자들 사이 공포가 높긴 하지만 아직 완전한 바닥은 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 200일 이동평균 위에 머무는 종목의 비율이 20% 이하일 때 '바닥'

미 증시 전문매체 베어트랩스리포트의 래리 맥도널드 편집장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종목 중 200일 이평선 위에 머무는 종목의 비율을 보고 증시의 바닥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이 비율이 20%대로 떨어지면 통상 시장이 '무조건적인 항복'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

맥도널드는 최근 그 비율이 28%로 떨어졌다며 바닥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그는 시장의 무조건적 항복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30%의 반등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향후 1~2년 이어질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랠리'라면서 본격 강세장의 시장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최근 이어진 하락장에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 시장이 반등하자마자 대거 매도에 나서며 증시의 추가 상승을 막을 가능성이 크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긴축도 예고됐기 때문에 반등이 이어지기 힘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주요 도시들의 고층 빌딩에서 공실이 나고 있으며, 대출 만기가 돌아오고 있다"며 "이는 거대한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이클의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대규모 거래량이 동반된 매도 

최근 하락장이 증시의 바닥을 판단할 만큼 충분한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인터마켓 리뷰(InterMarket Review)의 마틴 프링 편집장은 시장의 항복 단계를 판단하는 또 다른 척도 중 하나는 대규모 거래량이 동반된 '패닉셀'인데, 아직까지 막대한 거래량이 수반된 매도는 나오지 않은 단계라고 분석했다. 

◆ '빚투' 규모 급락 시 '바닥' 징후

미국 증권정보업체 센티멘트 트레이더의 제이슨 괴퍼트 연구원은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증권담보대출(margin debt)이 급격히 감소하는 시점을 투심이 '무조건 항복'에 가까워진 단계라고 판단했다. 그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수준을 제시했다.

센티멘트 트레이더의 분석에 따르면 미 증시의 증권담보대출은 5월 7억9900만달러로 근방으로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하는 데 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이외에도 NYSE 상장 종목 중 52주 저점에 이른 종목의 비율 (40%를 바닥으로 보는데 현재 30% 수준),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머문 S&P500 종목 비율 (20% 이하여야 바닥인데 현재 30% 수준) 등을 살펴보는데 아직 '찐 바닥'의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전문가들이 주시하는 이들 6가지 신호가 복합적으로 '바닥' 신호를 보낼 때, 미 증시가 '무조건 항복'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고 투자자들이 조심스럽게 매수를 시도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