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와 비둘기파 인사가 한 목소리로 빅스텝(50bp 인상) 지속 가능성을 예고했다. 다만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광범위하고 더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방안이 수립돼 있다고 강조했다.
불라드 총재는 향후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50bp(1bp=0.01%p)씩 인상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좋은 벤치마크가 될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목표금리가 3.5% 수준까지 오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 동료 위원들의 공식 발언들을 보면 모두 각 회의마다 50bp씩 인상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모습"이라면서 "그렇게 추진해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75bp 인상이라는 자이언트스텝에 대해서는 예상하는 기준점이 아니라고 밝혔고, 미국 경제가 침체로 빠질 가능성을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주 공개된 미국의 4월 실업률이 3.6%로 50여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강력하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날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사로 꼽히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앞으로 두어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사 잇따라 50bp씩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하면서 미국 경제가 이를 감내할 만큼 충분히 견실하다고 판단했다.
데일리 총재 역시 시장이 예상하는 75bp 인상 가능성은 주요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데일리 총재는 금리를 인상하고 경기 부양책을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금융 여건이 지금보다 더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고, 연말까지 예상하는 중립금리는 불라드 총재보다 낮은 2.5% 수준으로 제시했다.
앞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모두 최소 6월과 7월 FOMC에서 50bp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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