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美 4월 CPI 위안 못 됐다...연준 빠른 긴축 이어갈 것"

기사입력 : 2022년05월12일 09:55

최종수정 : 2022년05월12일 09:55

헤드라인 CPI 둔화됐지만, 근원 CPI는 상승세 가속화
인플레 정점 지났어도 고물가 '장기화' 우려 부각
12일 발표되는 PPI에 시장 관심↑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기대를 모았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월에 비해 둔화됐음에도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3% 넘게 급락하고 비트코인 가격도 3만달러 아래로 주저앉는 등 시장은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CNBC 등 주요 외신은 4월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된 건 사실이나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 실망감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CPI 전년 대비 상승 추이.[차트=미 노동부] 2022.05.12 koinwon@newspim.com

헤드라인 CPI 둔화됐지만, 근원 CPI는 상승세 가속화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미국의 CPI는 전년대비 8.3%, 전월 대비로는 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3월의 8.5%, 1.2%에서는 둔화됐으나, 월가 컨센서스인 8.1%(전년대비), 0.2%는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의 전월비 상승률이 3월보다 높아진 점도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우려를 낳았다.

4월 CPI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건 에너지 가격이다. 3월 전월 대비 11%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이 4월에는 2.7% 하락했는데, 이는 휘발유 가격이 6.1% 하락한 영향이 컸다. 중고차와 의류 가격도 각 0.4%, 0.8% 내렸다.

올해 들어 휘발유 가격이 두 배 가까이 급등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 터라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꺾였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다만 변동성 높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6% 오르며, 0.3% 올랐던 3월에서 상승세가 가속화 됐다. 주거비, 식품, 항공료와 신차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CNBC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이 여전하다는 증거라고 풀이했다.

마켓필드 자산운용의 마이클 소울 최고경영자(CEO)는 배런스에 "4월의 CPI 수치는 예상을 웃돌며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걸친 물가 상승 추세를 되돌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돌아가는 길이 (시간과 긴축 정책 측면에서) 여전히 멀다는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의 발표로 설령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인플레 둔화 속도가 더딜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며, 연준이 쉽사리 긴축 정책을 거둬들이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고 금융시장의 패닉으로 이어졌다. 

◆ "연준, 인플레 둔화 확실한 신호 나오기 전까지 빠른 긴축 이어갈 것"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50bp 금리 인상을 발표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5bp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민간 자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둔화됐다는 데이터가 나오기 전까지는 다소 빠른 속도로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네타 마코프스카와 토마스 시몬스는 4월 CPI 수치는 (인플레 둔화를 기대하는) 연준에 전혀 위안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전년대비 4월 CPI 상승률이 둔화된 건 순전히 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근원 CPI는 둔화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며 "지난주 파월은 연준이 75bp 가능성은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지만, 4월 CPI 발표로 75bp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KPMG 팀 마헤디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CNBC에 "4월 CPI 보고서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섞여 있다"며 "인플레이션 둔화, 특히나 휘발유 가격 하락은 긍정적이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이 올랐다는 건 걱정거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월에도 CPI 상승률이 8%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걱정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시장 전반에 경기 침체 우려가 만연해있지만 올해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그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들며 강력한 수요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한편 4월 CPI가 기대와 달리 인플레이션이 '피크 아웃(정점 통과)' 했다는 확실한 신호를 주지 못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12일(현지시간) 발표가 예정된 도매물가에 다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4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5% 상승하며, 3월 1.4% 올랐던 데서 상승세가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