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그린피 가격이 많이 올라, 골프장에 대한 인식이 더 안 좋아졌다."
김훈환(61)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상근부회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5월2일 재신임됐다. 연임에 성공한 김 부회장은 위드코로나와 협회의 산적한 문제, 골프장 발전방안 등에 대해 골몰하고 있다.
먼저 김훈환 부회장은 "협회 내부와의 또 대외적인 소통 등, 인적 네트워크들이 많이 쌓인 것 같다"며 연임 배경을 밝혔다.
[성남=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훈환 한국골프장협회 부회장. 2022.05.20 fineview@newspim.com |
현재 골프장들은 코로나19 특수로 인해 호황을 맞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각 골프장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제주도 제외)은 39.7%로 2020년보다 7.9% 포인트,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보다는 17.2% 포인트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대중제는 48.6%, 회원제 24.2%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뉴스핌과 만난 김 부회장은 "호황은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골프 인구가 500만명이 넘었다. 우리나라 국민들 10명 중 1명이 골프를 친다는 얘기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 요인인 골프장이 부족하다. 이것이 계속적인 그린피 상승과 부킹난 등을 가져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재정적으론 든든해졌지만 골프장에 대한 나쁜 인식으로 인한 애로를 털어놨다.
김 부회장은 "골프장 경영에선 사람들이 꾸준하게 이용 해주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진짜 골프를 사랑하는 이들에겐 무엇보다 큰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과도한 그린피 인상으로 골프장에 대한 인식이 많이 안 좋아졌다. 골프장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코로나19 이전엔 회원제의 60%가 적자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특수로 인해 수익이 많이 나고 있다. 물론 골프장 입장에선 적자에서 탈출해 좋다. 하지만 안 좋은 여론이 많이 생긴 게 문제다. 일반 사람들이 '그린피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불평하고 있다"라고 했다.
과도한 그린피에 대해선 "사실 그동안 많이 오른 건 사실이다. 일부 골프장 대표님께서도 '그린피 상승이 지나치다'라는 말들을 한다. 대중제 골프장 그린피 상승은 지나친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부킹난에 대해선 "예전엔 골프장 평일 할인 등이 있지만 지금은 하기 힘든 시대가 됐다. 부킹난 때문이다. 원하는 날짜에 하기 힘들다. 또 앞으로 젊은 세대인 MZ세대의 유입도 계속 늘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위드코로나와 함께 동남아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대략 20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돼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에티켓 캠페인 등을 통해 좋은 골프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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