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마이클 슈완 아시아 첫 개인사진전 'Hidden pose and muted air'

기사입력 : 2022년05월19일 16:02

최종수정 : 2022년05월19일 16:02

23일부터 6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다산로 'IAH 서울'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마이클 슈완(Michael Schwan)의 사진전《숨겨진 포즈와 소거된 분위기(Hidden pose and muted air)》가 5월 23일(월)부터 6월 11일(토)까지 서울시 중구 다산로 62 이화빌딩 1층 'IAH 서울'에서 열린다. 

IAH Seoul은 유럽 전역의 버려진 장소와 건축물을 찾아다니며 과거의 아름다움을 사진이라는 매체로 기록하고 해석해온 마이클 슈완(b 1988·독일)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마이클 슈완의 신작을 포함한 12점 이상의 사진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마이클 슈완 사진전 포스터 [사진=IAH 서울] 2022.05.19 digibobos@newspim.com

마이클 슈완의 사진은 장식적인 순간에만 머물지 않고 부패, 쇠퇴, 향수와 같은 다양한 관념을 연상시키고 감각적 통찰을 선사한다. 슈완의 화면이 전하는 망각에 대한 통찰은 치열한 생존 속에서 자신의 과거조차 돌아볼 여유가 없는 현대인에 대한 작가의 애상에서 출발한다.

미래라는 긍정의 거짓말에만 맹목적인 채, 자신들의 역사를 회고하지 않는다면 점점 더 많은 것을 잊고 포기해야할 것이다. 따라서 작가는 잃어버린 장소들이 가진 특별한 마법에 주목한다. 풍부한 장식적 요소들로 가득 차 있는 버려진 공간들은 이전의 영광을 말하기에 앞서 지난날의 아름다움, 화려한 건물의 부식, 퇴락에 대한 절절함을 이야기한다.

위신과 명망을 상징했던 가구들의 쓸쓸한 죽음처럼, 시간의 행진으로부터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방치된 장소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무미건조하게 아름다움을 자극하는 물리적 잠식은 자연에서 시작해 자연으로 돌아가는 본래의 소유를 증명하는 예술적 기록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51°16'2.99"N, 2015, Michael Schwan [사진=IAH 서울] 2022.05.19 digibobos@newspim.com

슈완은 버려진 공간을 조명하고 현실을 반추한다. 유기된 대상에 무한한 관심을 두는 작가의 태도는 경직된 신체를 이완하는 심호흡과 같다. 슈완의 사진에 등장하는 빛줄기는 인간의 부재를 밝히기보단 순전히 개인적 기억의 여정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슈완의 작업은 회화주의 사진의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그 작법은 다분히 자연주의적이다. 방치된 건물 중에서도
유미적이며 자기충족적인 대상을 선정한다는 점은 회화주의의 어떤 경직성(포즈), 즉 감상적 관점의 요구를 도출한다. 하지만 조명을 일절 쓰지 않고 자연광에 의존해 셔터를 누르는 작가의 모습에서 자연주의가 추구한 '있는 그대로'의 예술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는 단순히 과거의 건축물을 조망하는 것에만 머물지 않는다. 마이클 슈완의 사진이 무작위한 표면으로 읽힌다거나 완벽할 정도로 정지된 어떤 상태로 인식되지 않는 이유는 인간의 흔적을 과감히 지우지 않고 인격이 부여될 가능성이 있는 상징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월이 연출한 시각적 장관에서 인간 집단의 특수성이나 폐쇄된 공간이 주는 묘한 이질감이 주체가 되지 않고 직접적 경험에 근거한 삶의 방식과 일상 너머에 존재하는 사소한 욕망을 상기시킨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50°08'09.73"N, 2015, Michael Schwan  [사진=IAH 서울]  2022.05.19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50°23'43.86"N, 2014, Michael Schwan [사진=IAH 서울] 2022.05.19 digibobos@newspim.com

 

마이클 슈완은 독일 프라이베르크(Freiberg)대학에서 재료공학(materials science)을 전공하였고 다수의 학술-사진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으며, 특히 대학 박물관의 조각작품 학예연구는 그가 사진가로 성장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2020년 영국 에스테티카 미술상(Aesthetica Art Prize) 사진부문 최종심사작으로 선정되며 포토그래퍼이자 아티스트로 주목받았다. 에스테티카 미술상은 시각예술 분야의 다양한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한국 작가로는 박재영, 김수현, 정승조, 코디 최 등이 최종 심사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마이클 슈완의 사진은 독일, 스페인, 미국, 프랑스 등의 사진 전문잡지와 언론매체에 소개되었다. 현재 함부르크를 기반으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York Art Gallery(2021, 영국), PalazzoAlbrizzi-Capell0(2021, 이탈리아), PH21 Gallery(2020, 헝가리), Photokinia(2018, 독일) 등에서 전시하였으며 다수의 유럽권 포토그래피 어워즈에서 수상하였다.

'IAH 서울' 전시회 관람시간은 오후 1시에서 7시 30분까지고, 매주 화요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