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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금융이슈] 이창용 첫 금통위…5월 기준금리 인상 확실시

기사입력 : 2022년05월22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5월22일 07:00

기준금리 1.50%→1.75% 인상 전망
尹 정부 최우선 과제로 '물가 안정'
'빅스텝' 가능성에 이달 인상 확실시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공식적으로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잡는다. 5%에 육박한 고물가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엄중한 경제상황에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향후 경제 방향과 관련해 이 총재의 입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 우려에 이창용 '금리인상' 단행할 듯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2.04.21 photo@newspim.com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6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제로(0)금리 수준을 유지하던 한은은 지난해 8월 인상을 시작으로 올해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지속적으로 인상해 현재 연 1.5%까지 올라왔다.

시장참가자들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 1.75%가 될 것으로 확실시하고 있다. 금통위가 지난달에 이어 금리를 올리면 2007년 7, 8월 이후 15년 만에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다.

우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경제침체의 큰 축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금리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지난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13년 6개월만에 최고치인 4.8%를 기록하면서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총재도 취임 전부터 줄곧 물가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새 정부 최우선 과제로 '물가 안정'을 꼽았다. 지난 16일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물가와 금융안정에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점도 한은의 금리인상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금통위 내부에서도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목소리가 사라졌다. 지난달 금통위 회의에 참석한 6명의 금통위원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금통위원 가운데 단 한명도 기준금리를 동결하자는 의견을 내지 않았다는 의미다.

여기에 이 총재가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달 금리인상은 확실해졌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 총재는 지난 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와의 조찬 모임에서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빅스텝 발언으로 채권시장은 발칵 뒤집혔다. 이후 한은은 "원론적인 입장"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전문가, 5월 금리인상 전망…빅스텝 가능성엔 경계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주상영 의장 직무대행(금통위원)이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한국은행 17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총재가 금통위에 참석하지 않는것은 지난 1998년 한은 총재가 금통위 의장을 겸임하게 된 이후 처음있는 일로 이번 금통위는 이주열 전 총재가 3월 31일 퇴임 후 차기 총재로 지명된 이창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9일로 예정되어있어 주상영 금통위원을 의장 직무대행으로 해 진행했다. 2022.04.14 photo@newspim.com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달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빅스텝'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지만,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지난 회의 당시 성장과 물가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회의 때 4월에 이어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빅스텝 인상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며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한은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가파른 속도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4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공급 측면 물가가 오르고 있지만, 수요도 높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25% 인상되는 것을 비롯해 올해 한국의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을 일제히 상향한다"며 "올해 여름 경 한국의 물가 정점 예상 시기를 반영해 기준금리는 5월과 7월 인상 이후 올해 11월과 내년 1월에도 추가 인상을 거쳐 최종적으로 2.5%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 연구원은 빅스텝 발언과 관련해 추후 입장표명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해당 발언을 통해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결정이나 인플레이션 문제를 대하는 수준은 한 단계 더 높아졌음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은이 빅스텝을 밟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0.25%p씩 두 번 인상하는 대신 0.5%p로 한 번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7월 동결 이후 8월에 0.50%p를 인상하면 통화당국이 노리는 심리 경로상 충격으로 물가 상승의 연결 고리를 단절하는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를 0.25%p 인상)' 2회 시나리오상으로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9회 금통위 회의에서 7번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그 효과는 점차 반감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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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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