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라는 의미
미국 달 착륙선 도착 예정지 사전 탐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개발한 달 탐사선의 이름이 '다누리'로 결정됐다. 다누리 탐사선은 오는 8월 초께 발사돼 미지의 달 뒷면까지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국민 명칭공모전을 거쳐 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선의 새로운 이름으로 '다누리'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순 우리말인 '달'과 누리다의 '누리'가 더해진 이름으로,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적이길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발사체로부터 분리 이후 달 탐사선 전이궤적 및 달 궤도 진입과정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05.23 biggerthanseoul@newspim.com |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실시한 명칭공모에는 총 6만2719건이 접수돼 2018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명칭공모전 응모건수(1만287건) 대비 6배 이상의 참여가 이뤄졌다.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는 심사 과정에서도 여러 전문가들에 더불어(1차·2차 심사, 확대 전문가평가), 1000명의 국민들이 국민선호도조사를 통해 참여했다.
공모전 대상작으로 선정된 '다누리'는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시작을 알리는 달 탐사선의 공식명칭으로 사용된다. 다누리를 제안한 대상 수상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하태현씨다.
그는 "탄소중립과 같은 지구적 문제 해결을 연구하고 있지만 늘 우주에 대한 흥미를 느껴 우리나라 달 탐사선의 이름 짓는 일에 참여했다"며 "생각지 못하게 명칭으로 선정돼 기쁘고 이번 달 탐사가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다누리 달 탐사선은 오는 8월 발사를 위해 마지막 우주환경 시험을 완료하고, 발사장 이송을 위한 최종 마무리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누리 달 탐사선에는 6개의 탑재체가 실려 별도의 임무를 수행한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05.23 biggerthanseoul@newspim.com |
발사 후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협력해 지구에서 달로 약 4.5개월간의 항행을 해 오는 12월께 달 상공 100km 위의 원 궤도로 진입한다. 이후 다누리 달 탐사선은 달 궤도상에서 1년간(2023년 1~12월) 6개의 탑재체로 달 관측 및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다누리 달 탐사선에는 고해상도카메라, 자기장측정기 등 6개의 탑재체가 실려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다누리 탐사선은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달 착륙선의 예상 착륙지를 미리 살펴보는 탐사 업무에도 나설 예정"이라며 "발사 예정일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8월 3일께이나 9월 초까지 일정 변경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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