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IPEF 장관회의 개최…13개국 참여
한국 무역규모 40% 차지…RCEP 능가해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세계 최대 경제블록(GDP 기준)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본격 출범했다. IPEF 출범으로 국내 산업의 공급망과 경쟁력 강화, 해외진출 확대가 기대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IPEF 출범 정상행사 직후 개최된 참여국 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장관회의에는 IPEF 출범에 참여한 13개국 장관들이 참석해 IPEF 출범 이후 진행될 협의 절차 등 향후 논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참여국은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인도 등이다.
IPEF는 기존 FTA와 달리 팬데믹 이후 부각되는 공급망·디지털·청정에너지 등 신통상의제를 핵심이슈로 하는 인태지역의 새로운 경제통상플랫폼이다.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지역 주요 12개국과 미국이 함께 참여하는 거대 경제협력체로서 GDP와 인구 기준으로 RCEP, CPTPP 보다 큰 규모의 경제블록이다(그림 참고). 한국 세계 교역의 40%를 차지한다. 교역기준으로는 RCEP이 세계 최대 규모다.
정부는 IPEF 출범 초기부터 주도적 참여함으로써 공급망, 디지털, 청정에너지·탈탄소 등 인태지역 통상규범 논의에 룰메이커(rule maker)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PEF 참여가 국내 기업들에게 공급망 안정화와 다변화,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기회 확대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품목에 대한 공급망 협력, 조기경보 시스템 등을 통한 공급망 위기 대응 등 정부간, 기업간 역내 공급망 협력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등 디지털 신기술, 산업의 탈탄소 전환, 청정에너지 분야에 있어서 민관 협력이 확대되고 이와 관련된 기술표준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이다.
IPEF에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요 신흥국이 동참함으로써 인프라 투자, 역량강화 등 공동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인태지역 진출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전 세계는 팬데믹으로 촉발된 공급망 교란, 기후위기, 급속한 디지털 전환 등 전례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IPEF의 출범은 매우 시의 적절하며, 새로운 도전에 맞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경제협력체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관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은 IPEF가 개방적이면서도 포용적인 역내 경제협력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오는 6월 차기 장관회의를 개최해 세부의제별 협의 등을 통해 모멘텀을 이어갈 예정이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