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대법 "피해자 동일해도 사기 범행 다르다면 별개 범죄로 봐야"

기사입력 : 2022년05월24일 12:00

최종수정 : 2022년05월24일 12:00

여행대행사 대표, 항공권 사업 명목 투자 사기로 수십억원 가로채
검찰, 기존 사기 사건 경합범으로 기소…대법 "포괄일죄 판단 안돼"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항공권블록사업 명목으로 여러 차례 투자 사기를 벌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여행대행업체 대표가 법원 판단을 다시 받게 됐다. 여러 사기 사건에서 피해자가 동일하더라도 사기 범행 방법이 다르다면 별개의 범죄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여행대행업체 대표 A씨의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파기환송했다고 24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대법은 "검찰은 A씨를 다른 사기 사건 경합범으로 추가 분리 기소하면서 일부에 대해 종전에 기소된 사건 피해자와 동일 피해자가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범행 방법이 다르다는 이유로 별개 범죄(특경법상 사기죄가 아닌 형법상 사기죄)로 추가 기소했다"고 했다.

이어 "원심은 기소된 내용대로 인정하지 않고, 추가 기소된 부분을 종전 기소된 부분과 합쳐 포괄일죄로 보아 특경법상 사기죄를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일 피해자에 대해 사기죄라도 범행 방법이 다르다면 별개의 범죄로 봐야 하고, 검사가 일반 형법상 사기죄로 기소한 이 사건에서 법원이 공소장 변경 없이 직권으로 특경사기죄로 인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판시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서울 강남의 사무실에서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B씨에게 항공권블록사업을 운영한다며 원금 손실이 없는 안전한 사업이니 투자를 하라고 속여 2011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27차례에 걸쳐 14억39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당시 A씨는 항공권블록사업을 빙자해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수익금 또는 이자 명목으로 돌려막기를 하던 상황이었다.

또 A씨는 직원들과 함께 태국 리조트 회원권 판매대금으로 항공권블록사업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2011년 10월부터 11월까지 1억8000만원 편취했다.

A씨는 앞서 항공권블록사업 관련 사기로 총 21명의 피해자들로부터 109차례에 걸쳐 30억386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A씨를 경합범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다.

재판에선 동일 피해자에 대해 다른 범행 방법으로 이뤄진 2개의 사기죄가 포괄하여 하나의 사기죄로 구성되는지, 검사가 형이 가벼운 일반 사기죄로 기소한 부분에 대해 법원이 공소장 변경 없이 무거운 특별법 위반죄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는지 등이 쟁점이 됐다.

1심은 A에게 다른 사기 사건 혐의에 대해 각각 징역 6년,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사건을 병합하면서 A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대법은 원심이 사기죄의 죄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했다고 보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서울고등법원에 돌려 보냈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