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가인권위에 깁급구제 신청도 제출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전교조OUT'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전교조가 '전교조OUT'이라는 슬로건으로 내건 10개 지역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을 명예훼손(또는 모욕)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 소가윤 기자 = 2022.05.25 sona1@newspim.com |
고소 대상은 임태희 후보(경기), 조전혁 후보(서울), 최계운 후보(인천), 강은희 후보(대구), 이길주 후보(세종), 윤건영 후보(충북), 이병학 후보(충남), 유대균 후보(강원), 임종식 후보(경북), 김상권 후보(경남) 등 10명이다.
전교조 측은 고소장에서 "이들은 지난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지성주의 OUT', '반자유주의 OUT', '전교조 교육 OUT'을 핵심 슬로건으로 삼아 10개 지역의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를 선언했다"며 "이후 서울 교육감 후보인 조전혁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전교조 교육 OUT!' 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교육 OUT'은 동성애자 OUT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혐오 표현에 해당한다는 것이 전교조 측의 설명이다.고
이들은 "전교조 교육 OUT은 특정 노동조합과 그 소속 조합원의 OUT을 의미하고 이는 노조 가입·활동을 이유로 특정 노동조합과 그 조합원에 대하여 적의를 드러내고, 그들을 차별하고 배제하도록 선동하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0명의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가 선거 연대 명목으로 '전교조 교육 OUT'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게시한 행위는 노동조합의 존속, 유지, 발전을 저해하는 업무방해행위에도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장지철 전교조 사무총장은 "학생들의 미래에 중차대한 영향을 끼치는 교육감 선거를 혼탁하게 하며 노동조합과 조합원에 대해 차별과 배제를 선동하는 행태는 우리 사회에서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전교조 측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전교조 OUT'이란 표현 사용을 중단하도록 조치해달라고 긴급구제 신청을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조전혁 후보는 본인의 SNS에 글을 올려 "어떤 사람에게 '전교조스러운 자'라고 말하면 그게 그 사람에게 모욕이란 말이구나. 듣고보니 맞네"라며 "전교조 스스로가 스스로를 모욕적인 단체라는 걸 인정하는구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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