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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보다 더 숨죽인 누리호 2차 발사 준비…12년 프로젝트 '마지막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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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높았던 만큼 아쉬움 컸던 누리호 1차 발사
2차 성공 여부로 4차례 반복 발사 상당한 영향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12년 동안 공을 들여온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2차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 연구자의 말이다.

지난해 1차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발사 후 16분이 지나면 발사 성공 여부가 갈리지만 그동안 이미 강산이 한 번 바뀌고도 남은 12년이 지난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을 비롯해 항우연, 프로젝트에 참여한 민간 우주기업 모두 최종 발사 성공을 어느 때보다도 바랄 뿐이다.

발사 전후 심상치 않았던 누리호 1차…기대 높았던 만큼 아쉬움도 커

지난해 10월 21일 오전 11시 30분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이 다소 술렁거렸다. 기상 악화 영향에 발사 시각이 늦춰질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분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이 발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기상 상태는 기온 영상 17.8도·바람 북서풍 3m/s로 유지되는 등 양호한 상태였다.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모습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2.05.27 biggerthanseoul@newspim.com

부랴부랴 항우연 관계자는 "관련 연기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후 2시 이후 최종 발사 시각을 공지할 것"이라고 긴급하게 알려왔다.

다만 우려가 현실이 됐을까. 오후 2시 30분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은 예상치 못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누리호 1차 발사 시각이 당초 예고됐던 오후 4시에서 1시간 가량 늦춰졌기 때문이었다. 기술적인 문제라면 발사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당시 용홍택 전 과기부 1차관은 곧바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제5차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누리호 발사에 대한 기술 상황, 기상 상황, 우주 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점검에 이어 이날 오후 5시 정각에 누리호 발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밸브 점검 시 추가 사항이 발생, 이를 점검하느라 시간이 지연됐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같이 있었던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발사체 내부에 있는 밸브를 점검하려면 외부 다른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내부 점검시 하부 시스템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직접 기술진이 확인하고 점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사체 자체에는 문제가 없고 오전 11시 30분께 기본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온보드 등 발사체 추진기관 기능을 살펴보다 지상에서 공급하는 밸브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누리호 1차 발사는 오후 5시 정각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누리호의 발사체 임무 확인은 발사 후 16분 7초뒤에 확인이 됐다. 다만 오후 5시 46분께 확인할 수 있는 최종 위성모사체의 정상 궤도 안착 여부에 대한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오후 6시 17분께 나로우주센터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표에서 누리호의 최종 임무 수행이 실패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7시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에서 열린 '누리호 발사 결과' 브리핑 모습. 3단부 엔진 이상에 대한 내용을 임혜숙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원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은 브리핑 중 허공을 바라보고 있으며 권현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사진 오른쪽에서 첫번째)은 브리핑 중 기자들을 응시하고 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10.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오후 7시께 프레스룸에서 누리호 3단부 문제로 위성 모사체의 궤도 안착이 되지 않았다는 임혜숙 전 과기부장관의 설명이 이어졌다. 현장에 참석한 권현준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추가 질의 응답이 끝나자마자 울컥하는 감정을 추스리지 못해 프레스룸에서 황급히 빠져나가기도 했다.

지난해 5월 31일자로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을 맡은지 5개월 만에 누리호 1차를 준비해왔던 권 정책관의 기대와 압박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아쉬움도 컸다는 게 과기부 관계자의 전언이기도 하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만들어낸 발사체를 처음 우주 공간으로 띄워 보내는 일이다보니 정부와 관게기관, 기업 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기대도 높았다"며 "아쉽지만 이번 2차 발사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국민 모두에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압박감 더 커진 2차 발사…4차례 신뢰도 향상 발사에도 영향

이미 해외 사례에서도 자체 개발한 발사체의 첫 실패 사례는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차 발사는 시험발사라는 성격이 짙었다. 위성 자체도 기능이 없는 빈 껍데기인 모사체(더미 위성)였다. 

다만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2차 발사는 실전 발사다. 성능검증위성이 탑재된다. AP위성이 개발한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의 발사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된 위성이다. 우주환경에서 탑재체가 설계에 따라 작동하는지를 확인한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시 탑재될 성능검증위성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05.27 biggerthanseoul@newspim.com

여기에 큐브위성 4기도 함께 누리호에 올라탄다. 조선대, 서울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4개 대학 학생들이 약 2년 동안 개발한 것으로, 과기부가 우주전문인력양성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큐브위성들의 임무는 지구대기관측 GPS RO(Radio Occultation) 데이터 수집, 미세먼지 모니터링, 초분광 카메라 지구관측, 전자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다중밴드 지구 관측 등이다.

이렇다보니 과기부를 비롯해 항우연, 민간 우주기업 모두 한마디로 '살 떨리는' 임무 준비에 한창이다. 항우연 한 관계자는 "사실 1차 때보다도 더 긴장되는 날이 이어지는 것 같다"며 "이번에는 모든 공정에서 한치의 실수나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데서 세포 하나하나가 다 깨어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과기부 우주기술과 관계자 역시 "누리호 2차 발사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발사 성공에 대한 압박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사실 발사체가 얼마나 예민하냐하면 나사를 3바퀴 반을 돌려야 하는 것을 3바퀴만 돌려서도 안되고 같은 작업을 다른 사람이 수행해도 변수가 발생할 정도"라며 "우주개발의 모든 과정은 품질관리인데 이런 부분에서 3단부 이외에도 이번 발사체가 또 새로운 제품이다보니 전과정에서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이번 발사의 성공에 대한 압박감이 커지는 것은 12년 프로젝트의 마지막 발사이면서도 오는 10월께부터 시작되는 4차례 누리호 신뢰도 확보를 위한 반복발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누리호 반복발사는 오는 10~11월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탑재한 채 진행된다. 이후 2024년, 2026년 2027년까지 모두 4차례 추가 발사된다. 모두 실제 기능을 하는 위성을 탑재한다.

이를 통해 누리호의 실질적인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과기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2차 발사 성공 여부에 따라 반복발사시 누리호 엔진에 대한 추가 개조 여부가 갈리게 된다. 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3단부 엔진 부분을 개량했기 때문에 2차 발사가 순조롭게 임무를 완수해 누리호 모델의 표준이 되야 할 것"이라며 "이제는 실질적인 지구-우주간 물류 수송 역할을 해줄 발사체를 보유해 국제 사회에서 우주개발 강국으로서 발돋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성업체 한 관계자는 "반복발사에 이미 실제 기능을 하는 위성이 다수 발사되지만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위성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다"며 "2차 발사가 그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모든 관계자들이 1차 때보다도 거센 압박감을 느끼겠으나 이제는 우주시대를 맞이하면서 그 압박감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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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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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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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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