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스핌 라씨로] '물류창고 화재' 크리스에프앤씨, 매출 타격에 보험한도 초과 '이중고'

기사입력 : 2022년05월30일 07:33

최종수정 : 2022년05월30일 07:33

온라인몰 매출 타격 집중..."배송·반품 등 처리 지연"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7일 오후 5시3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국내 골프웨어 1위 기업 크리스에프앤씨가 물류창고 화재로 매출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손실액이 보험한도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추정돼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 23일 지상 4층에 연면적 1만4600㎡ 규모의 이천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612억5384만원 규모의 재해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산 총액 대비 14.37%에 해당하는 규모다.

크리스에프앤씨의 1분기 기준 재고자산은 1225억원으로 재해 발생금액에서 소실된 골프의류 300만점을 포함한 자산은 장부가액 기준으로 반영돼 과소 계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재해 발생 금액이 보험금 한도보다 2배 가량 높아 300억원을 웃도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한화, 메리츠, DB, 흥국 등 4곳에서 300억원 가량의 화재보험을 가입했다.

크리스에프앤씨 측은 봄여름(SS) 시즌 제품은 이미 각 매장으로 재고 출고가 완료돼 매출에 큰 타격이 없고, 소실된 가을겨울(FW) 시즌 이월제품은 인기상품 위주로 재생산해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화재 현장은 현재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 정확한 손실 규모 확인이 어렵지만 공시한 규모에서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타사를 비춰볼 때 손실 반영 시기는 4~7개월 가량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천물류창고는 크리스에프앤씨가 보유한 유일한 물류 창고라는 점에서 향후 온라인 매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판매 제품의 70%가 물류센터에서 공급되는 온라인몰 버킷스토어(이전 크리스몰)의 제품 판매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버킷스토어는 지난 23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화재로 물류센터 작업이 불가해 배송 및 반품 건의 처리 지연이 예상된다고 공지한 상태다.

버킷스토어는 지난 2일 크리스에프앤씨의 온라인쇼핑몰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신설회사로 우진석 대표의 아들이자 크리스에프앤씨 사내이사인 우혁주씨가 대표이사에 올라있다. 지난해 600억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면서 2년 만에 매출이 3배 성장했다. 우 대표 입장에서는 공교롭게도 대표에 오른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재해라는 난관에 봉착한 셈이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당장 온라인 제품은 쇼티지(부족)로 인해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물류창고에서 소실된 제품들은 4년차 재고들이거나 FW 시즌 이월 상품이 대부분으로 현재 신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가 되고 있으며, 구 상품들은 아웃렛에서 정상적으로 판매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9월부터 판매되는 FW 시즌 신상 의류는 6~7월에 입고될 예정"이라며 "인근 물류창고를 임대해 온라인 판매 정상화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에프앤씨는 ▲파리게이츠 ▲핑 ▲팬텀씨앤에프 ▲마스터바니에디션 등 4대 브랜드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전국 645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탄탄한 유통망을 구축했다는 평과 함께 주 고객층은 구매력이 있는 30~50대까지로 다양한 편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생산된 의류 제품을 이천물류창고에 보내고, 이곳을 통해 백화점, 아울렛, 대리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5% 증가한 3759억원, 영업이익은 74.8% 급증한 871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yoh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