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근 류현진이 오타니오의 메이저리그 한일전서 승리 '시즌2승'을 거둔데 이어 이번에는 '맏언니' 지은희가 후루에를 꺾고 LPGA 통산6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년 4개월만에 우승, 통산 6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지은희. [사진= LPGA] |
지은희(36·한화큐셀)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릭 골프클럽(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달러) 결승전에서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와를 상대로 3홀차로 승리, 정상에 올랐다.우승 상금은 22만5000 달러(약 2억8000만원)다.
지난 2008년 웨그먼스대회에서 LPGA 첫승을 한 지은희는 2009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LPGA투어 통산 5승을 한뒤 트로피를 추가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9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다. 또한 올시즌 최고 연령자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최연소 우승은 19세 티티쿨, 평균 우승연령은 25세였다.
지난해 이 대회서 한국 선수중 최고성적인 8강에 오른 지은희는 9번홀에서의 샷 이글로 승부를 바꿨다. 지은희는 16강전을 마친후 "지난해 대회에서의 자신감으로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전했다. 16강에서 최혜진, 8강전에서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을 제압한 지은희는 4강전에서 아직 첫승이 없는 안드레아 리(미국)를 4홀차로 이겼다.
이날 초반 흐름은 후루에가 좋았다. 7번홀까지 1대2로 밀렸다. 하지만 지은희의 뒷심이 돋보였다. 8번(파3)홀 승리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뒤 파5 9번홀과 10번(파4)홀에서 3연속으로 승리, 4대2로 바꿨다. 특히 9번홀에서 샷이글로 이긴 기세를 몰았다. 하지만 10번홀에선 흔들렸다. 볼이 벙커에 빠졌다. 1홀차로 앞선 상황에서 지은희는 12번(파4)홀에서 파를 유지, 보기를 한 후루에를 다시 2홀차로 리드했다. 지은희는 2홀을 남기고 16번홀에서 파를 지켰고 후루에는 실패했다.
상대 후루에 아야카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통산 7승을 한 후 올해부터 LPGA에 데뷔한 루키다. 후루에는 이번 달 끝난 파운더스컵에서 공동17위로 좋은 기록을 낸뒤 이번 대회로 최고 성적을 냈다.
지은희의 우승은 한국 선수론 올 시즌 3번째 우승이다. 고진영이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상(LPGA 통산13승)에 오른 후 4월 롯데챔피언십서 김효주가 LPGA 5승을 이뤘다.
한국은 올시즌 3승을 한 미국(제니퍼 쿠초, 다니엘 강, 마리나 알렉스)과 함께 LPGA 최다승 국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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