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30일(현지시각) ABC뉴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로자먼드 루이스 WHO 긴급 대응 프로그램 천연두 사무국장은 현재까지 보고된 수백 건의 원숭이두창이 또 다른 팬데믹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루이스 사무국장은 "현 시점에서 우리는 글로벌 팬데믹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 부족으로 인해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바이러스가 정확히 얼마나 퍼졌는지, 무증상 감염 사례가 있는지, 홍역이나 코로나19처럼 공기 전염이 가능한지 등이 여전히 불명확하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그는 원숭이두창이 성관계에 의해 전염되는지 아니면 성관계를 한 사람들 간의 밀접 접촉 만으로 감염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또 누구나 잠재적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으나, 일반인들에 대한 리스크는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날 WHO는 원숭이두창 감염병 위험 단계를 2단계인 '보통 위험(moderate risk)'으로 격상했다.
WHO 위험평가 분류는 ▲0단계 매우 낮은 위험 ▲1단계 낮은 위험 ▲2단계 보통 위험 ▲3단계 높은 위험 ▲4단계 매우 높은 위험 등 5단계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9일 기준 세계 누적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435명이다.
원숭이두창 전 세계 누적 확진자수 추이 [사진=아워월드인데이터] 2022.05.31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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